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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케이블카 설치 사업, 새 국면

기사승인 2016.07.08  15: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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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말까지 1달가량 착공기한 연장에도 진척 없자
거제시 “사업자 측 지분(51%) 인수 검토 중” 강수

   
▲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이 동부면 노자산 일대에 추진 중인 학동케이블카 사업 조감도

거제 학동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거제시는 사업시행자 측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말까지 한 달가량 착공기한을 연장했음에도 진척이 없자 ‘데드라인(Deadline·최종 한계)’을 넘겼다고 보고 사업자의 지분을 넘겨받는 절차 등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 사업 공동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주) 측이 6월 30일까지 착공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함에 따라 최근 보유 주식 양도(讓渡)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시가 인수하려는 주식 비율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51%다.

이와 관련해 거제관광개발 측은 시에 구체적인 주식 양도 조건 등을 제시했다. 거제관광개발 관계자는 본지와 한 통화에서 “거제시가 주식 양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기에 주식 양도에 따른 계약금은 15~20일 안에 지급하고, 나머지 주식 대금은 60일 안에 지급해달라는 등의 조건으로 시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축허가 취소 기준이 허가받은 날로부터 2년인데, 착공기한을 남은 기간만큼 연장해주거나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에 관한 건축허가는 지난해 11월 25일에 났다.

다만 양측이 같은 해 8월 맺은 실시협약서에는 “사업 인허가 완료 후 6개월 내 ‘을(거제관광개발)’이 착공하지 않으면 ‘을’은 모든 사업권한을 ‘갑(거제시)’에게 양도하기로 한다”고 돼 있다. 시는 그동안 이 조항을 근거로 사업자 측에 착공을 거듭 촉구해왔다.

시 관계자는 “거제관광개발 측이 제시한 주식 인수 조건이 실제 가능한지 등을 따져보려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오는 8월까지 관련 내용을 검토해달라고 협조 공문을 보냈다”면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거제관광개발 측이 사업 수행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제3의 투자자를 물색하거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지분 참여 비율을 애초 20%에서 50%로 늘려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방법 등 크게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후자를 택한 셈인데 이대로 진행하더라도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야 하고, 공사채 발행 등 뒤따라야 하는 절차가 적잖아 사업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 담당 부서의 판단이다.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이 두 가지 방안 모두 여의치 않을 땐 아예 사업에서 발을 빼고, 인허가 부분도 취소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이 사업시행자로 나서 동부면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 옆 구간(길이 1.547km)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사업비 420억 원을 투입해 곤돌라 52대와 상ㆍ하부 승강장 등을 짓는다. 오는 2017년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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