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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 ‘안갯속’

기사승인 2016.09.08  15: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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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 거제관광개발 주식 절반 인수 추진…현실적으로 어려워

작년 11월 인허가 완료…반년 넘게 착공 못 하자
거제시, 거제관광개발 주식 절반 인수 추진했으나
타당성 검토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 판단 나와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주)가 손잡고 추진 중인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안갯속이다.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 조감도

시는 이 사업 공동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이 지난해 11월 말 인허가 완료 후 반년 넘도록 착공도 못 하자 그들이 보유한 지분 절반가량을 인수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에 맡긴 타당성 검토 결과 최근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별 진척 없이 헛도는 모양새다.

시는 지분 인수와 관련해 거제관광개발이 계약금·잔금 지급 시기 등 몇 가지 조건을 달아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50.1%’를 양도(讓渡)하겠다고 알려와 공사 쪽에 8월 말까지 관련 내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공사 측이 지난 2일 부정적인 의견으로 최종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지방공기업법 등 관련 법률과 규정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공사가 다른 법인에 50% 이상 출자해 참여하면 새로운 공사를 설립한 것으로 적용받는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라며 “현시점에서 거제관광개발 지분(50.1%) 인수는 사실상 어렵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사의 지분 참여 비율을 49%로 낮춰 금융기관 등과 함께 별도의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거제시 관련 사안(조선 불황 등)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게 금융권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거제시의 지분 인수 시도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사업 정상화 해법으로는 제3의 투자자에게 사업권을 통째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관광개발이 제3자에게 지분 전체를 양도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관광개발 측으로부터 사실관계나 진행 상황 등 자세한 내용을 직접 들어보려고 회사 고위 관계자 휴대전화와 사무실로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회사는 최근에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한편 시는 이 사업과 관련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관광개발이 각종 부담금을 내지 않아 경남도 감사에서 지적됐다”며 “납부 독촉을 하고 있는데, 계속 거부하면 청문을 진행한 뒤 사업 인가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시와 거제관광개발이 지난해 8월 맺은 실시협약서에는 “사업 인허가 완료 후 6개월 내 ‘을(거제관광개발)’이 착공하지 않으면 ‘을’은 모든 사업권한을 ‘갑(거제시)’에게 양도하기로 한다”고 돼 있다. 이 사업 건축허가는 같은 해 11월 25일 났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이 사업시행자로 나서 동부면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 옆 구간(길이 1.547km)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사업비 420억 원을 투입해 곤돌라 52대와 상·하부 승강장 등을 짓는다. 오는 2017년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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