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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지난해 인구 증가율 0.5% 그쳐

기사승인 2017.01.12  1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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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아…조선업 불황이 주된 원인

거제시 2016년 인구 증가율이 0.5%에 그쳤다. 통계 자료상으로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자연 증감(출생에서 사망을 뺀 셈값)’을 고려하면 사실상의 인구 감소로, 조선업 불황에 따른 탈(脫)거제 흐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시가 다달이 집계하는 주민등록 인구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지역 인구는 25만 7183명으로 지지난해 같은 때(25만 5828명)와 비교해 1355명(0.5%) 늘었다. 같은 기간 세대수는 10만 1534세대에서 10만 2413세대로 879세대 증가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심각하다. 지난 한 해 거제를 떠난 사람이 들어온 사람보다 훨씬 많아서다. 시는 작년 전입은 3만 8293명, 전출은 3만 9261명이라고 밝혔다. 전출이 전입보다 968명 많은 ‘전출초과’다. 1년간 1000명 가까운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인구 증가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인구 증가율은 0.5%로 1%에도 못 미쳤다. 이는 전년도(3.0%)보다 2.5%포인트 폭락한 것으로 백분율로 따지면 무려 83.3% 급감한 것이다. 연간 인구 증가율이 1%를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992년(0.1%)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인구 감소 요인에도 인구가 불어난 데는 ‘출생’의 힘이 컸다. 지난해 출생은 3264명, 사망은 1030명으로 2234명이 자연적으로 늘었다. 다만 새로 태어나는 사람이 줄고, 거제를 떠나는 규모가 지금보다 늘어나면 앞으로의 인구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지역 18개 면·동 가운데 11곳은 지난 1년 새 인구가 줄었고, 7곳은 늘었다. 사등면(2429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옥포2동(974명), 아주동(584명), 상문동(296명), 하청면(51명), 장목면(13명), 동부면(2명) 순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 장평동은 지난해 900명이 줄어 지역에서 인구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장승포동(528명↓), 고현동(471명↓), 능포동(332명↓), 연초면(229명↓), 수양동(199명↓), 일운면(105명↓), 둔덕면(101명↓), 거제면(95명↓), 옥포1동(23명↓), 남부면(11명↓) 순이었다.

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지난해 거제 지역 인구가 증가한 것은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상황에서 3000명이 넘는 출생에 힘입어 늘어난 측면이 강하다”면서 “인구 증가율이 0.5%에 그친 것도 조선업 불황에 따른 인구 유출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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