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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관광개발공사, 올해 상반기도 ‘적자’

기사승인 2017.08.11  18: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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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순이익 -4700만 원…2014년부터 줄곧 밑지는 중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줄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이하 공사)가 올해 상반기 또 적자를 봤다. 순손실(純損失) 4700만 원이다. 앞서 2014년 적자로 돌아선 후 3년 6개월째 줄곧 ‘밑지는 장사’다.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4억 5000만 원)보다 10배 가까이 줄었다.

공사가 최근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클린아이(www.cleaneye.go.kr)’에 공시한 2017년 상반기 재무 현황을 보면, 공사는 올 상반기 영업수익 81억 2900만 원에 영업비용 81억 94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6500만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영업외수익(1900만 원)과 영업외비용(100만 원) 등을 더하고 뺀 당기순이익(當期純利益·기업이 일정 기간 올린 수익에서 지출한 모든 비용을 빼고 순수하게 이익으로 남은 몫)은 -4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실액은 전보다 상당히 줄었다. 공사의 지난해 상반기 실적(당기순이익 -4억 5000만 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거의 1/10 수준으로 떨어져서다. 아직 ‘수지가 맞는 장사’는 아니지만, 살림 형편은 전보다 나아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적자가 났지만, (손실액 감소치를 고려하면) 실적 개선을 했다고 본다. 전보다 영업이 크게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또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VR(가상현실) 체험관 호응도가 높고, 앞으로 모노레일도 개장할 예정이어서 재무 구조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 실적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기존 대행사업 말고 지난해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 정지공사 대행을 맡아 올해 상반기 수익이 4억 원 정도 늘었다”고 꼽으면서 “임금 상승률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도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공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같은 때(72억 5800만 원)보다 8억 7100만 원 늘었다. 이 가운데 4억 원가량이 행정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한 대행 수수료 개념의 수익이다. 이 수익이 없었다면 사실상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봤을 거란 얘기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8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행정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한 대행사업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사가 시를 대신해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 정지공사의 관리·감독과 발주청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업 대행으로 공사가 받는 금액은 총 20억 6900만 원으로 사업 기간별로 나눠서 6개월 또는 1년 치를 한꺼번에 지급한다”며 “민간 업체보다 골재 판매량 점검 등에서 공공성이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사와 계약한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시가 공사에 새로운 일감을 챙겨주는 형태다. 공사의 수익 다각화와 함께 시 의존도를 낮추는 ‘홀로서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 대목이다. 시의회 등 일각에서 공사 무용론이나 옛 시설관리공단으로의 환원 요구가 나오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적자 폭이 줄면서 주요 경영 지표는 전보다 좋아졌다. 공사의 올해 상반기 수지 비율은 99.43%로 지난해(91.71%)보다 7.72%포인트 올랐다. 공사는 출범 첫해인 2012년(100.75%)과 그 이듬해(102.33%)를 빼고는 그동안 수지 비율이 100%를 밑돌았다.

다만 부채 비율은 높아졌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신규시설(모노레일) 설치 사업 명목으로 지난 1월 20일에 60억 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해서다. 이 때문에 출범 후 1% 안팎을 유지한 부채 비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9.17%로 갑자기 올랐다. 지난해(0.44%)와 비교하면 8.73%포인트 급등했다.

한편 공사의 연간 실적(당기순이익)은 2012년 6500만 원, 2013년 3억 3800만 원으로 두 해 연속 흑자를 낸 뒤로는 2014년 -9억 5000만 원, 2015년 -6억 9800만 원, 2016년 -14억 2700만 원 등 연거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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