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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아파트 분양 시장 ‘얼음장’

기사승인 2017.10.27  0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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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물량 해소 더디고 ‘준공 후 미분양’도 속출해
9월 말 미분양 1868가구…전월보다 394가구 ‘급증’

▲ 신축 중인 한 아파트 단지(아래 기사와는 관련 없음)

거제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음장이다. 올해 들어 물량이 제때 해소되지 않고 꾸준히 쌓인 데다 입주와 함께 공사를 마친 ‘악성 미분양’도 잇따라 나와서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10채 가운데 거의 4채는 이런 준공 후 미분양일 만큼 매기(買氣)가 없는 편이다. 조선업 불경기로 덩달아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 또렷해 보인다.

거제시가 지난 19일 홈페이지(주택과 자료실)에 올린 9월 말 기준 미분양 현황을 보면 입주자 모집 공고가 승인된 지역의 공동주택 16개 단지 7335가구 중 1868가구가 미분양이다. 전체 분양 가구 수의 25.5%가 아직 ‘주인 없는 집’인 셈이다.

신규 분양이 없는 상태에서 미분양 적체가 조금이라도 풀리기는커녕 되레 쌓이는 기현상도 두드러졌다. 8월 말 미분양 물량(1474가구)과 비교하면 한 달 새 무려 394가구가 갑작스럽게 늘어났다. 미분양 ‘역주행’은 앞서 7월 말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미분양은 1494가구로 6월(1472가구)보다 22가구 늘어났었다.

거제면 오션파크자이(783가구, 이하 분양 가구 수)가 전달 미분양 150가구에서 9월 말 313가구로 163가구 불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문동동 아이파크(2단지, 643가구)는 미분양 68가구에서 168가구로 100가구 불었고, 양정동 아이파크(1단지, 636가구)는 51가구에서 145가구로 94가구 늘어나 뒤를 이었다.

오션파크자이와 아이파크 1·2단지에 미분양 증가가 집중된 가운데 같은 기간 일운면 코아루 파크드림(767가구)은 359가구에서 406가구로 47가구 늘었다. 옥포동 자이온 더 퍼스트(220가구)는 65가구에서 73가구로 8가구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해 미분양 가구 수가 그대로인 단지도 적지 않았다. 아주동 코오롱하늘채(358가구) 49가구, 덕포동 도뮤토 1단지(180가구) 84가구·도뮤토 2단지(328가구) 145가구, 상동동 파크 아델하임(62가구) 14가구, 상동동 라푸름 아파트(129가구) 50가구, 상동동 벽산 블루밍(345가구) 9가구, 사등면 경남아너스빌(306가구) 34가구, 사등면 미래미라지(96가구) 69가구, 연초면 일성유수안(267가구) 90가구로 미분양 물량에 변화가 없었다.

지난 한 달간 미분양이 감소한 단지는 두 곳에 불과했다. 문동동 센트럴 푸르지오(1164가구)는 전달 228가구에서 9월 말 211가구로 17가구 줄었다. 이 기간 상동동 힐스테이트(1041가구)는 9가구에서 8가구로 1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분양 급증과 함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도 시장의 악재로 꼽힌다. 9월 말 현재 미분양(1868가구) 가구 중 준공 후 미분양은 모두 732가구로 전체의 39.2%를 차지한다. 주인 없는 아파트 10채 중 4채꼴이다. 기존 미분양 해소가 더딘 상황에서 곧 준공을 앞둔 단지가 있어 준공 후 미분양 증가 역시 한동안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몇몇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치솟은 것과 관련해 시 주택과 관계자는 “사업자 측이 행정에 미분양 세대수를 알려줄 때 가계약 물량 등을 전부 포함해 확인해 준 것 같다”면서 “사업자 측이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제출한 자료와 이를 대조하면서 계약금 입금이 완료된 세대만 추려 검증하다 보니 가계약 등이 걸러져 미분양이 한꺼번에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아파트 사업자의 분양 가구 수 ‘뻥튀기’가 사실로 확인된 대목이다. 이런 배경에선지 시 담당 부서는 매번 미분양 현황을 공개하면서 “통계자료 작성을 위해 사업주 측에 미분양 세대수를 확인한 자료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9월 말 현재 거제 지역에는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된 공동주택 등 15개 단지 7905가구를 짓는 중이다. 이 가운데 12개 단지는 정상 시공 중이지만, 3개 단지는 공사가 중단됐다. 이밖에 10개 단지 5258가구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사업 승인을 받고도 아직 착공하지 않았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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