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불황, 2조 원대 투자협약으로 뚫나

거제시와 7개 투자 기업이 총 1조 9000억 원대 투자협약서에 서명한 뒤 취재진에 내보이고 있다._사진 조행성 기자

관광사업 투자 유치로 거제 관광 ‘탈바꿈’ 시도 

거제시가 2조 원대 민간 투자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불황을 관광 관련 대규모 투자와 개발로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시는 장목 관광단지 조성사업, 해양 패밀리랜드 조성사업, 남부권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7개 사업에 2022년까지 2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과 함께 고현항 재개발 사업 등 관련으로 지난 15일 투자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THE-K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는 국내 유수기업, 재경한인회 등 출향 기업인과 잠재 투자자, 금융인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투자협약으로 호텔 및 리조트, 모노레일, 케이블카, 귀농스마트팜 조성 등 거제 관광지도를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시는 조선경기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적극적인 민간 관광사업 투자 유치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투자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국내 200대 기업으로 고용창출효과가 큰 기업 등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참가 업체를 모집했다. 권 시장 취임 후 선제적 대응으로 대규모 리조트 업체(한화호텔&리조트)로부터 2300억 원을 투자 유치한 게 시발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외도, 거제해금강 등 기존 관광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온실돔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지심도 소유권 반환에 따른 생태관광명소 조성, 계룡산 모노레일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개발로 관광수요가 점차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민간투자유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7개 기업에서 1조9000억 원을 과감하게 투자해주신데 대해 26만 거제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행정절차를 선제적으로 이행해 투자기간을 단축시키고, 투자자가 필요한 사회기반 조성 등 요구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투자자와 시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설명회가 열린 서울 '더K호텔'

거제시 최성환 전략사업과장이 투자유치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권민호 시장과 김한표 국회의원이 투자사 대표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