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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포츠계 숨은 공신‥‘댄스테라피’ 선두주자

기사승인 2018.01.07  14: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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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체육회 릴레이인터뷰: ⑥ 김미옥 댄스스포츠연맹 회장

새해를 코앞에 둔 12월 마지막 주, 고현동에 위치한 거제시 댄스스포츠연맹 사무국을 찾았다. 새해 3월 열리는 코리아 오픈컵 국제대회준비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김미옥(45·카파휘트니스 거제점 대표) 거제시 댄스스포츠연맹 회장을 인터뷰 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경남 최초의 부부라틴프로선수로 활약하며 부산대 대학원 스포츠과학부 ‘노인운동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회장은 1994년 댄스스포츠에 입문할 때를 회고했다. 학창시절 에어로빅 체조를 하던 김 회장은 전성기였다. 그런 그녀가 2000년 남편과 결혼 후 3개월 만에 댄스스포츠전국대회에 매료돼 거제와 서울을 오가며 댄스스포츠를 공부하러 다니던 즈음 댄스스포츠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국제자격증을 취득하고 라틴댄스 프로선수활동을 하면서 전국대회와 홍콩, 대만 등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다양한 입상경력을 지닌 이른바 ‘댄스테라피’ 선두주자다. 김 회장의 남편(김성철·46)도 체육전문대학출신 댄스스포츠전문체육인이다.

제2의 인생,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즉, 소위 시니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운동은 그리 많지 않다. 너무 격한 운동도, 너무 정적인 운동도 아닌 그러면서도 다른 운동보다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을 꼽으라면 아마 댄스스포츠가 아닐까? 다음은 김미옥 회장과의 일문일답.

- 약 16년 전 거제 최초 여성스포츠단체장으로 선임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는 있었으나 여성스포츠단체나 그와 유사한 조직은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유교의 문화 속에서 성장한 세대들이 거제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하고 투박한 보수적 성향으로 인해 여성스포츠조직은 아예 없었다. 그래서 시작이 순탄하지 않았다. 그 시절 거제시생활체조연합회에는 4개 분과가 있었다, 에어로빅분과, 기구에어로빅분과, 댄스분과, 민속체조분과로 첫 시발점이던 것이 지금은 각 분야가 더 전문화가 되면서 4개 조직으로 분리됐다.”

- 거제시 댄스스포츠연맹 첫 여성회장으로 활동 하면서 애로사항은?

“거제여성체육계의 여성 멘토가 전무했다. 물론 타 종목의 선수출신 선배님들은 계셨지만 특히 이 분야에서 대외적으로 활동 하신 분이 안 계셔서 참 안타깝고 힘들었다. 서울, 부산 등 외지로 나가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고 전국대회마다 자원봉사로 나서며 벤치마킹에 주력했다. 하지만 대회 및 지역행사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또한 댄스스포츠는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 룰이 있는 스포츠가치와 예술가치가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것이 참 힘들었다. 하지만 거제시 댄스스포츠연맹 소속 임원 관계자와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봐주신 거제시민들의 격려와 보살핌 덕분으로 우리연맹이 전국 어디를 내놔도 손색이 없는 명품스포츠단체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됐다.”

- 댄스스포츠가 인기가 많다. 장점이 있다면.

“모든 운동이 주는 장점은 'Joy of Movement'다. 핵심은 ‘기본예절’이며 바른 신체정렬이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춤을 추면서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는 문화로 자리 잡기를 원한다. 댄스스포츠는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음악을 들으면서 신체를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으로써 뇌 활성화 및 좌우 밸런스에 좋으며, 체중을 한발 한발 옮기는 것이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어디든 장소가 있다면 대한댄스스포츠연맹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찾아가 제대로 된 춤을 가르치고 싶다.”

- 장애인 댄스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2008년 제3회 거제시장배 전국댄스스포츠대회에 지적장애와 비장애인을 함께 지도해 어렵게 대회에 출전시킨 적이 있다. 그날그날 컨디션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지적장애인들과 함께한 비장애인팀 ‘아이코리아(박영세 외 5명)’와 함께 출전했다. 물론 최우수상 수상도 하게 됐다. 무엇보다 댄스스포츠를 통해 그들도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장애인들에게 이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과 소외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우리연맹에서는 장애인 관련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땐뽀걸즈’ 영화 재상영에 발 벗고 나선 계기는?

“처음에는 댄스스포츠를 주제로 거제에서 거제여상학생들이 직접 출연해 순수하게 만들어졌는데,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유로 더 이상 상영이 안 된다는 소식에 댄스스포츠 연맹회장으로서 매우 상심이 컸다. 한번은 꼭 이 영화를 다시 상영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극장 측을 설득한 끝에 1회 상영(씨네세븐)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1회 상영 후 주위 지인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거제시청소년수련관 손윤정 관장님의 적극적인 관심, 거제시 문화공보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여기에다 거제여상 이용규 교장선생님의 학교에 대한 열정과 이규호 체육부장 선생님이 따뜻하게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는 우리지역의 경제·사회·문화·교육·청소년·가족·교통·주택문제 등 거제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춰주고 있는데다 18세 여고생들이 ‘댄스스포츠’를 통해 삶에 자신만의 템포를 갖도록 성찰하게 해주는 모습에 더욱더 높은 가치를 느끼게 한다. 나도 모르게 영화라는 문화 매체로 이 모든 것을 누군가 한자리 모아서 더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재상영에 앞장섰다.”

- 작년 7월, 한·일 친선경기에 이어 올해 아시아대회를 유치한다는데 국제대회유치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댄스스포츠는 무엇보다도 국제적인 스포츠이자 문화이다. 우리나라에 크고 작은 댄스스포츠대회는 약250개가 개최된다. 그중 거제에서 개최하는 대회는 전국 5위 안에 들어가는 우수한 대회다. 각 지자체 마다 대회는 해마다 열린다. 이제는 대회도 뭔가 특별한 컨셉이 있어야 하며 거제시댄스스포츠대회는 그 어떠한 대회보다 명품대회가 되어야 한다. 댄스스포츠대회는 글로벌시대에 미래지향적 스포츠마케팅 부분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며 아름다운 우리거제를 널리 대외적으로 알려 거제시의 품격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 댄스스포츠 동호인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배워야할 것) 중에 필수요소중 하나! 댄스스포츠는 ‘테라피’다.(댄스로 치유한다는 의미) 댄스스포츠는 몰래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잘난척하는 스포츠도 아니다. 배워서 어두운 곳으로 가는 댄스장르와 혼돈하면 안 된다. 댄스스포츠는 대학전공자 국제대회까지 열리는 스포츠다, 또한 ‘소통문화’이기도 하다. 배워서 체육관에서 운동도 하고, 자연스럽게 지역경연도하고, 문화공연장이나 거리에서 재미있게 댄스문화를 함께 즐기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새해계획은?

“3월에 열리는 코리아오픈컵 국제대회 선진문화 탐방을 발판삼아 4월에 댄스스포츠 크루즈투어 추진을 비롯해 5~6월엔 거제시 생활체육댄스스포츠대회와 7월에 열리는 제7회 댄스스포츠 아시아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연맹산하 특별위원분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체육활성화방안과 재능기부 자원봉사자 공개모집, 댄스공연단원모집에 집중하고, 타 단체와의 문화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찾아가는 댄스체험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담·정리 /손영민 논설위원

★ 거제시 댄스스포츠연맹 활동 및 수상현황

‧ 제70회 Dancing With Geoje 정기파티
‧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 큰잔치
‧ 2016년 5월 ‘거제시&일본(야메시) 문화교류’ 초청공연
‧ 2016년 12월 수월중학교 오케스트라 협연
‧ 2017년 4월 제8회 사천시장배 전국프로‧아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단체전 최우수
‧ 2016년 8월 제2회 선샤인배 전국 프로‧아마 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 단체전 최우수
‧ 2017년 8월 제3회 BKDF배 전국프로‧아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단체전 최우수
  (거제연합팀 대상, 꿈나무 육성반 최우수상 수상)
‧ 2017년 4월 제8회 사천시장배 전국프로‧아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거제연합팀 대상, 꿈나무 육성반 최우수상 수상)
‧ 2017년 8월 제3회 BKDF배 전국프로‧아마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거제연합팁 대상 수상, 꿈나무 육성반 초등부 단종목 1위)
‧ 2015년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댄스스포츠 정식종목 채택, 거제시 1위
‧ 2016년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댄스스포츠 거제시 1위
‧ 2017년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댄스스포츠 거제시 2위
‧ 2017년 11월 12일 거제시 챔버소사이어티 협연
‧ 2017년 10월 13일~12월13일 영화 ‘땐뽀걸즈’ 5회 상영 및 시사회 주관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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