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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영문 도의원이 한국당 탈당한 까닭은?

기사승인 2018.03.21  16: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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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 시절 ‘미운털’ 박힌 게 결정적인 듯
고심 끝에 탈당 및 ‘시의원 나선거구’ 출마로 선회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공천경쟁 가세 전망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던 것일까. 이른바 ‘야당 기질’이 충만했던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을 이끌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경남도지사 시절, 한국당 소속이면서도 야성 어린 ‘직설’을 당시 홍 지사에게 꽂던 도의원이었다. 그 악연(?)은 홍 지사의 대권 도전 이후 끝난 줄 알았건만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도의원 재선 도전을 굳혔던 옥영문 의원이 한국당을 전격 탈당한 배경에는 홍 전 지사와의 불편한 관계가 적잖게 작용했단 후문. 옥 의원을 직접 만난 이유다.
 

- 탈당 소문이 돌았는데, 20일 탈당을 했다고 들었다.
“작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부터 한국당 선출직들의 탈당 고민이 있긴 했다.”

- 그땐 그런 기류가 있었고, 선거 앞두고 탈당한 배경은 뭔가?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면서 이번 선거에서 거제시장 후보군으로도 제가 거론되곤 했다. 김한표 의원님의 전략공천 기조가 굳혀지면서 서일준 전 부시장이 입당했고, 저로서도 당의 방침이 있으니 도의원 재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다 다른 분이 복당해 같은 선거구(도의원 거제1) 출마 얘기가 나왔고, 홍준표 당 대표가 절 탐탁지 않아 한다는 말도 들렸다.”

- 본질은 홍준표 대표 때문인가?
“여러 복잡한 사정들도 있겠지만 본질은 홍준표 대표로부터 ‘괘씸죄’를 받은 탓이라고 생각했다. 당내 경선에서 이긴들 당 대표가 저에 대한 공천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까지는 겪을 수 없었다. 몇날 며칠을 고민했다. 김한표 의원께서도 고심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탈당 밖에 도리가 없고.. 정치를 접어야하나 싶었다.”

- 홍준표 대표에겐 왜 찍혔나?
“아이들의 무상급식중단과 관련해 표결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고,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삭감안을 되살려 수정안을 내기에 반대토론을 주도했던 때도 있고, 감시와 견제가 기본인 의원이 어떻게 제 목소리를 못 내느냐고 역정을 내기도 했고.. 의정 단상에서 홍 지사에게 도발을 하기도 했으니 곱게 볼 리가 있었겠나.(옥 의원은 홍 지사를 상대로 포괄 사업비 지원을 이용해 ‘의원 길들이기’를 하지 말란 취지의 직설을 한 바 있다)”

- 탈당 배경은 그렇고, 다시 시의원 출마로 선회한 연유는?
“탈당하면 정치는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상급식중단 이슈 당시 접촉했던 거제지역 인사들이 제안을 해오셨다. 그렇게 끝내는 건 맞지 않다며 민주당으로 와서 도전하는 게 맞는다고. 대화 끝에 시의원 나 선거구 출마가 거론됐고, 고민 끝에 그러기로 마음을 정했다.”

- 왜 시의원 나 선거구로 선택했나?
“한국당 도의원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계시고, 무소속 도의원 출마도 맞지 않다고 봤다. 시의원 가 선거구(고현동 상문동 장평동) 또한 새로운 지역후배들이 상당수 도전하고 있고 도의원 재선 출마를 결심할 때, 그분들을 격려했었다. 물론 나 선거구에도 좋은 분들이 포진해 계시지만, 시의원과 도의원으로 일한 8년의 의정경험을 나 선거구에서 의욕적으로 풀어내고 싶다. 도의원을 하다 왜 시의원이냔 물음도 있겠으나 광역의회건 기초의회건 경중이 다르지 않다.”

- 추후 행보는 어떻게 되나?
“민주당 입당과 나 선거구 공천 경쟁이 수순이 될 것 같다. 무소속 출마 여부는 현재 고려사항이 아니다.”

옥영문 의원은 2010년 시의원 당선(가 선거구) 당시 무소속이었다. 당선 이후 새누리당으로부터 줄곧 입당 러브콜을 받아왔다. 시의원 시절엔 ‘베스트 시의원’에 선정됐다. 2014년 도의원 출마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거듭된 요청에 입당했고, 최근에는 도의회 ‘우수의정대상’을 받았다. 야인 시절에는 현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당적을 지니고 있었다.

한편, 시의원 나 선거구(수양동 연초면 장목면 하청면)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One team'을 구성한 가운데 옥영문 의원의 나 선거구 출마를 고려해 대책회의를 열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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