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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또 밑졌다!

기사승인 2018.04.27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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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당기 순이익 -10억 4700만 원…2014년부터 4년 연속 적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이하 공사)가 지난해에도 어지간히 많은 피를 봤다. 1년간 밑진 금액이 10억 원이 조금 넘는 까닭에서다. 앞서 2014년 결산부터 적자(赤字)로 돌아선 후 4년 연거푸 마이너스 실적이다.

공사의 2017년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보면 공사는 작년 한 해 수익(177억 6000만 원)보다 비용(188억 700만 원)이 많아 ‘당기 순이익(當期純利益·기업이 일정 기간 거둬들인 이익에서 지출한 모든 비용을 빼고 순수하게 이익으로 남은 몫)’ -10억 4700만 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돈을 벌기는커녕 손해만 본 셈이다.

다만 전기(前期) 실적(2016년 당기 순이익 -14억 2700만 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3억 8000만 원 줄어들긴 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 측은 지난해 수익은 전년도보다 7억 1000만 원 늘었는데, 같은 기간 비용은 3억 3000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쳐 수익에서 비용을 뺀 차액만큼 손실 규모가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난해 결산서를 이사회 보고와 의결을 거쳐 지난달 말쯤 거제시 승인을 받았으며, 머잖아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으로 불리는 ‘클린아이(www.cleaneye.go.kr)’에 공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사의 경영 성과는 ‘온탕’에서 ‘냉탕’으로 바뀌었다. 출범(2012년) 첫해(6500만 원·이하 당기 순이익)와 이듬해(3억 3800만 원)는 흑자가 났지만, 2014년(-9억 5000만 원)을 기점으로 2015년(-6억 9800만 원), 2016년(-14억 2700만 원) 그리고 지난해(-10억 4700만 원)까지 내리 사 년째 적자를 보는 중이다. 이 기간 누적 손실은 37억 1900만 원에 달한다.

이런 배경 때문에 정부가 시행하는 지방공기업 경영 평가에서도 그다지 좋은 등급(가~마)을 받지 못했다. 공사의 경영 평가 결과는 전년 실적 기준 2013년 ‘라’ 등급으로 하위권에서 출발해 2014년 ‘마’ 등급으로 바닥을 찍었다가 2015년 ‘다’ 등급으로 두 계단 올랐다. 2016년 역시 ‘다’ 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지방공사·공단 등의 전년도 실적을 비교·분석·평가해 이듬해 8월 결과를 공개한다.

공사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는 났지만, 전년도보다 적자 규모는 줄어 (내부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관광(계룡산) 모노레일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 데다 예약 상황도 좋아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공사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초선 시절 여러 공약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면서 만들어졌다. 설립 타당성 용역과 주민 공청회,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거친 끝에 ‘거제시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2012년 1월 1일 자로 세워졌다.

그러나 옛 거제시시설관리공단 때 하던 업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구조적 한계에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빼면 이렇다 할 수익 사업이 없고, 꾸준히 흑자를 내는 것도 아니어서 시의회에서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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