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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경쟁 치열

기사승인 2018.07.05  1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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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이영춘·문상모·이세종 4명 지원
지역 당권 및 차기 총선 공천 경쟁 ‘점화’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8월 25일)를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지역위원장 공개 모집에 나섰다. 거제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21대 총선(2020년 4월 15일) 출마를 마음속에 품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당내 인사 등 여러 명이 신청해 지원자가 몰렸다. ‘푸른 물결’을 아우르는 지역 당권과 차기 총선을 앞둔 공천 경쟁이 벌써 불붙는 분위기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거제지역위원장에는 윤영(64) 전 국회의원, 이영춘(61) 전 삼성중공업 상무, 문상모(50) 전 서울시의원, 이세종(62) 전 민주노동당 거제지역위원장 등 모두 4명이 신청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앞서 보수 정당이 지역에서 득세하던 때 겪은 ‘구인난’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6·13 지방선거를 계기로 거제의 정치 지형이 180도 달라진 걸 방증하는 듯하다. 지난달 지방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일찌감치 총선 가도를 닦으려는 ‘금배지’ 희망자 등이 이번 공모에 뛰어들어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거제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한 이들 모두가 지방선거 때 직·간접적으로 활동했다. 윤영 전 의원과 이영춘 전 상무, 문상모 전 의원은 나란히 거제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중도에 뜻을 접거나 당내 공천 경쟁에서 차례로 밀리며 꿈을 이루지 못했고, 이세종 전 위원장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선거 캠프에 몸담았었다.

이들 중 윤 전 의원은 차기 총선 출마 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에 입당한 지 얼마 안 돼 주변에서 아직 민주당 인사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당내 인식 개선 등을 위해 지역위원장 공모에 지원했다.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상무는 “지역위원장은 지역의 민주당을 활성화하고 극대화하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 조직을 탄탄하게 해보고 싶은 생각에서 나섰다. 당 조직을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총선 출마 욕심은 없다”며 다소 거리를 뒀다.

문 전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발판삼아 사실상 당 안팎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눈치다. 그는 “거제에 있으면서 다음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주변 의견이 있었다”며 “지방선거는 승리했지만, 당 정체성이 모호한 상황이고 누구보다 민주당의 색채를 제대로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응모 배경을 전했다.

이 전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 때 김경수 도지사 후보의 거제 캠프에서 활동했다”면서 “민주당은 작년에 입당했지만,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지역위원장 공모에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 입당 후 경남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고향 거제가 아닌 ‘창원 성산구’ 지역위원장을 신청해 눈길을 끈다. 이곳은 정의당 노회찬 의원 지역구로, 권 전 시장 말고도 당내 인사 2명이 더 지원했다.

권 전 시장은 “일단은 국회로 도전을 한번 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경남의 정치 1번지 창원 성산구에 신청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조강특위는 최근 지역위원장 응모자에 대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에 들어갔다. 알려진 바로는 복수 신청 지역은 조강특위 만장일치로 1명을 선택하되 일부 지역은 경선(100% 권리당원 투표)을 거쳐 지역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거제에서는 4명이 신청했는데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심사 중이라 조강특위에서 1명을 선택할지, 경선으로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항간에는 김해연 전 도의원도 이번 공모에 지원했다는 지역 언론 보도와 풍문이 있어 신청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 관계자는 “신청자 명단에 없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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