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사연구회 이임춘 고문 최근 조사결과 주장
둔덕 기성 석환군 |
둔덕기성의 방어용 무기인 석환의 원산지가 추봉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고려사연구회 이임춘 고문은 고려사연구회의 조사결과 둔덕기성 석환군의 왕자갈은 추봉도 봉암해수욕장의 왕자갈과 석질 및 형태가 같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특히 추봉도의 왕자갈은 거제지역의 바다돌과 다르게 석질의 경도가 높고, 기름 흡수가 빠른 특징을 갖고 있는데다 둔덕지역에서 뱃길로 10~20분 거리에 있는 추봉도에서 방어용 무기인 석환(왕자갈)을 조달하기 용이한 점 등을 고려 할 때 둔덕기성의 석환은 추봉도를 주 생산지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학 지질환경과학팀은 지난 2016년 둔덕기성 내 석성 및 석환군 암석에 대한 원산지를 밝혀내기 위해 둔덕기성 주변 및 거제지역의 지질조사를 했지만 둔덕 기성 석환의 명확한 생산지를 밝혀내지 못했다.
당시 부산대학 지질환경과학팀은 둔덕기성 석환을 육안분석, 시편제작 후 광학현미경 분석, 지화학 분석(XRF) 등 다양한 조사를 통해 원산지를 밝히려 했지만, 둔덕기성 석환의 특징과 거제지역 해안 및 해수욕장에 있는 왕자갈의 특징이 달라 둔덕기성의 석환은 인위적으로 채집해 운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고문은 “둔덕 기성의 석환은 노약자나 부녀자들이 양손으로 잡기에 적당한 크기의 돌로 둔덕기성의 농성 시 석환을 그냥 던지거나, 나뭇가지 및 천을 둘러 싼 석환에 기름을 먹이고 불을 붙여 던지는 전술적 대응 등을 유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