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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세 번째 ‘국가사적’ 가시화

기사승인 2018.09.14  18: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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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소리 고분 역사적 가치 높아 향후 ‘사적’ 등재 가능성 높아

다대산성 및 농소리 고분 한꺼번에 경남도지정문화재 등재

거제 농소리 고분(장목 고분군)과 다대산성 유적이 경남도지정문화재에 등재된다.

특히 거제시는 가야 시기(삼국시대) 일본 북부구주계 고분으로 알려진 농소리 고분은 역사적 가치가 높아 향후 국가사적 등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농소리 고분군과 다대산성 유적은 최근 열린 제4회 사적.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통일신라~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대산성’은 온전한 성벽과 문지와 원형 석축 집수지, 채석장, 건물지 등이 고대 산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북문지에서 확인되는 개구부는 경남지역 산성에서 잘 확인되지 않는 구조물인 데다 산성의 동북면 중간지점 내벽에 맞물려 연결된 누대(추정)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독특한 구조물로 밝혀졌다.

지름 18m 크기의 원형 봉토분 아래 ‘횡혈식석실’ 형태인 농소리 고분군은 석실의 구조와 출토유물을 등으로 미뤄 5세기 후반 가야 시기 유적으로 추정되며, 가야 고분에서 확인되지 않는 일본 북부구주계 고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고분에선 경갑, *동환식 추정 찰갑(비늘갑옷), 목가리개, 철촉, 관옥, 경식(유리 목걸이 추정), 철모, 삼지창, 대도, 고배 뚜껑, 원통형 토기, 대호, 분주 토기(墳周土器), 각종 철편 등 시대를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돼 거제시가 추진 중인 역사박물관 건립 등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농소리 고분군의 특징과 출토유물로 미뤄 거제지역은 약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의 시기 일본 구주와 소가야, 마한, 백제를 연결하는 남해안 교역 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지역임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농소리 고분의 발견은 거제지역은 가야와 관련된 유적이 없어 변한-독로국- 가야로 이어지는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독로 동래설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독로 거제설에 무게를 싣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거제지역 문화유적이 한꺼번에 도지정문화재에 등재된 일도 기념적인 일이지만, 농소리 고분군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가야사 복원사업’에 힘입어 재조명되고 나아가 거제현 관아와 둔덕기성의 뒤를 이어 국가사적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찰갑은 개폐방식에 따라 동환식(胴丸式)과 양당식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동환식은 허리 부분의 형태가 ‘S’ 형과 ‘Ω’ 형을 이루는 것으로 나뉜다. 이 중 ‘Ω’ 형을 이루는 동환식 찰갑은 한반도와 일본에서 모두에서 제작됐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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