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두모 지하도, 철거ㆍ사용 모두 못하는 ‘계륵’

기사승인 2019.01.14  10:17:15

공유
default_news_ad1

- 지하도 폐기 이후 비상시 대피시설 사용 목적으로 환기시설 가동만

관리 및 유지비용 등으로 폐쇄 2년이 넘은 두모 지하도가 활용이나 철거계획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거제시에 따르면 한 때 거제지역 유일 지하도였던 장승포동 두모 지하도는 지난 1995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14호선 확·포장공사 일환으로 인근 해성중·고등학교의 학생과 시민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하도 설치 이후 시민의 사용이 저조한 데다 비효율적인 관리 및 유지비용 등을 이유로 지난 2016년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진행해 지상에 횡단보도 및 신호체계 등 대체시설을 만들고 지하도를 폐쇄했다.

현재 이 지하도는 거제문화원 방향 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입구를 모두 봉쇄해 시민의 사용이 중단한 상태며, 지하도엔 곰팡이 방지를 위해 환기시설을 작동시키고 있다.

시는 지하도에 환기시설 운영은 비상시 지하도를 대피장소로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지만, 폐기돼 사용조차 하지 않는 지하도에 매년 혈세를 낭비하면서도 활용계획이나 철거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해당 지역구에 출마했던 최양희 거제시의원은 두모 로터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었지만, 시는 지하도를 문화시설로 활용하기엔 협소한 데다 지속적으로 습기까지 발생하는 곳이어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지하도를 철거할 경우 단순히 빈 지하도를 메우면 되는 작업이 아니라 해체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행량이 많은 국도14호선 두모 로터리 구간을 일정 기간 동안 폐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양희 의원은 “시설보수 등으로 인한 예산 수반 등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두모 지하로의 경우 조선조 근로자 및 학생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충분히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면서 “두모 지하도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