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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주인은 시민과 예술인입니다

기사승인 2019.01.14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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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익 신임 거제문화예술회관장

기해년 새해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이끌 새로운 수장이 선임됐다.

앞으로 4년 동안 문예회관의 공연장 운영과 기획공연 등 문화예술 관련 조직 관리와 경영을 맡게 될 장은익 신임 거제문화예술회관장이다.

장 관장의 그간 이력을 살펴보면 지역 예술계의 ‘야전사령관’이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밀라노시립음악원에서 성악(바리톤) 과정을 수료한 장 관장은 그동안 성악가, 지휘자, 교육자·공연기획자로 성장했고 아태장애인 경기대회 문화행사, 부산국제합창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최 스포츠와 노래, 한일 우호의 해 공식 문화행사 등 국내 외 문화행사의 기획과 제작 활동, 부산시립예술단 수석(1985년 11월~ 1998년 11월), 재)한국합창조직위원회 사무국장(2007년 2월 ~ 2011월 07월), 유라시아오페라단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또 1997년 공연기획사 ‘미래와음악’을 설립하고 김해문화의전당 공연사업을 총괄하는 공연감독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 예술계의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인터뷰에 앞서 장 관장은 “제가 59년생 돼지띠인데 돼지띠에 문예회관의 수장 자리를 맡아 궁합이 맞는 것 같다”며 “앞으로 거제문예회관과 지역 예술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장 관장에게 거제는 낯설지 않은 땅이라고 했다. 오래전 거제와 함께한 인연이 이었기 때문이다. 장 관장이 부산시립예술단 수석으로 활동하던 시절인 지난 1993부터 1998년까지 5년 동안 장승포시립 합창단과 첫 인연을 맺었고, 2000년 대 초반엔 거제YMCA어린이 합창단의 지휘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장 관장은 당시 부산에서 거제에 가기 위해 매주 1회 이상 어김없이 장승포여객선 터미널을 찾았는데, 당시 부산시립합창단장을 맡았던 지세포 출신 음악가인 故유봉헌(전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단장의 부탁 때문이었다.

그런 인연 탓에 늘 거제 이야기에 귀 기울였고, 이번 문예회관장의 공모에도 망설임이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단다.

다만 마음가짐만큼은 예전보다 더 무거워졌다고 한다. 거제문화예술의 한 축을 짊어지고 가야 할 수장 자리에 앉은 만큼, 거제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 관장은 예술의 전당 등 수도권 중심의 예술보단 오롯이 지역 예술계와 부대끼며 성장한 지역 문예행정가 1세대 인 탓에 자신이 올바른 길을 걷지 않으면 앞으로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의 앞길에 누가 될 수 있다는 책임감까지 짊어지고 있다.

그동안 문예관장을 역임했던 선임 관장들이 문예회관의 운영에 중점을 뒀다면 장 신임 관장은 거제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하는데 좀 더 노력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이야긴 아니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문예회관인 만큼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해야겠지만, 공공재인 문예회관 기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지역문화예술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고, 곧 문화를 지속발전 시 킬 수 있다는 장 관장의 평소 지론과 부합되는 일이기도 하다.

신임 관장으로 첫 구상 중인 공연은 아주독립만세운동(1919년 기미년 4월 3일 있었던 지역 항일독립운동)을 모티브로 한 대규모 합창 대회다.

비록 만세운동 시기가 수도권 지역에 비해 늦지만, 이 또 한 거제가 가진 특수성이며, 국권회복을 위해 자주독립을 외치며 고귀하게 희생한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또 장 관장은 전국의 관광객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일에 욕심을 내고 있다. 거제는 이미 양질의 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시설(문예회관)을 갖추고 있는 데다, 아름다운 장승포항은 관광과 접목하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서 임기 동안 꼭 해야 할 일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장 관장은 그동안 거제가 한국전쟁의 상흔을 모티브로 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많았다면, 이제부터라도 상흔을 딛고 일어선 ‘평화의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과 평가절하돼 있는 ‘옥포대첩’의 권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이미 부산 국제합창제 등 다수의 국제적인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해 온 경험이 있는 장 관장은 이 일을 위해 그동안 현장 경험에서 쌓아 올린 기획력과 예술계 인맥을 총동원할 계획이란다.

하지만 장 관장은 이에 앞서 선행해야 할 일 있다고 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예회관, 다가가는 문예회관’이다. 문예회관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공익을 위해 문화예술을 기부하는 역할이나 대중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예회관은 그동안 문예회관이 멀어서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 등 재능봉사도 기획하고 그동안 소외계층을 위해 진행해온 공익사업을 더 확대해 시민이 안방처럼 찾을 수 있도록 문예회관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장은익 관장은 “그동안 지역 문예회관장 등 지역의 문예회관 운영은 예술의 전당 등 수도권 예술가들의 독무대였다면 지역 성장하고 경험을 쌓아온 문화예술전문가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할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거제의 예술인과 예술 콘텐츠는 충분히 전국적이고 국제적인 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거제문예회관이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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