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만나 대안 강력 요구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직접 만나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긴박함을 알리고 대안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 지난 4일 기자회견 이후 광폭 행보다.

변 시장은 이동걸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우조선매각과 관련한 미래 비전 제시를 촉구하는 한편 대우조선 독자경영, 고용안정보장, 기존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물량보장에 대한 대안 없는 일방적 매각절차가 진행돼선 안된다는 뜻을 강한 톤으로 주문했다.

변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독자경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기존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물량확보를 통한 산업생태계보장 등 조선현장의 상생과 지역경제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면서 “매각 과정에 직접 이해 당사자인 노조의 참여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변 시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생존권 보장대책이 없는 일방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되어서 안 된다는 것이 거제시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힌데 이어 산업은행과 산업통상부등 관계기관에 매각절차에 대한 지역사회의 문제제기를 강력한 의지로 전달하겠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변 시장은 5일 우원식 국회 산자위원 면담을 하며 같은 내용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고, 6일 경남 6개 시·군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지역사회의 우려와 시의 매각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제시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변 시장은 이동걸 회장 면담 후 산업은행 앞에서 농성중인 대우조선노조의 천막농성장을 찾아 대의원들에게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변 시장은 이어 산업통상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며, 요구사항이 반영될 때까지 정부, 정당, 관련기관 등을 지속적으로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