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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 못 살리는 지역 도서관 특화사업

기사승인 2019.05.17  1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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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 및 한국전쟁 관련 장서 태부족, 관련 행사도 2014년부터 중단

지난 2007년부터 포로수용소 및 전쟁과 평화 특화도서관 지정·운영

포로수용소 및 전쟁과 평화와 관련한 특화 도서관 지정된 거제도서관이 해당 도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취지가 무색해 보인다.

경상남도 교육청(이하 도 교육청)에 따르면 특화 도서관 지정 사업은 지난 2007년 도 교육청이 각 지역 도서관마다 지역의 관련된 특화된 도서 수집으로 도서구입 예산을 보완과 지역만의 특색을 갖춘 전문성 있는 도서관 운영을 위해 마련했다.

거제도서관의 경우 거제지역이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및 한국전쟁의 역사 현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로수용소 및 전쟁과 평화와 관련한 특화 도서관 지정됐지만, 관련 서적 수집이 녹록잖은 상태다.

거제도서관이 지난 2007년부터 포로수용소 및 전쟁과 평화와 관련한 특화 도서관 지정을 시민에게 알리고 관련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해 개최해 왔던 ‘전쟁문학 독서후기 공모전’도 지난 2014년(8회)을 마지막으로 중단한 상태다.

거제도서관에 따르면 소장도서 목록은 모두 10만 3421권(2019년 1월 기준)으로 이중 전쟁과 관련된 도서가 1276권, 평화와 관련된 도서는 281권으로 검색된다. 여기서 중복된 도서나 시리즈물 등을 제외하면 관련 도서 목록의 종류는 이보다 더 줄어든다.

이 가운데 한국전쟁 관련 도서는 174권, 포로 및 거제포로수용소 관련 도서는 <65포로 수용소 : 한국전쟁 포로의 고발 수기>, <전쟁포로 : 송관호 625 전쟁 수기>, <6·25 전쟁과 국군포로>, <한국전쟁韓國戰爭의 포로捕虜> 등 5권 정도가 고작이다.

그동안 거제문화원 등 거제지역에서 출판된 포로수용소 및 한국전쟁 관련 조차 없는 데다 지난 1952년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거제 포로수용소 관련 문학 서적만 60여 권이 넘는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거제도서관 관계자는 “거제도서관이 지정받은 특화 도서관 관련 도서는 특화도서관 지정 이후부터 수집·구입했기 때문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며, 거제지역과 관련된 한국전쟁 및 포로에 관한 서적의 경우 출판이 많지 않은 희귀·전문 서적이어서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거제도서관의 특화도서 사업과 관련해 진행한 ‘전쟁문학 독서후기 공모전’의 경우엔 당시 담당자가 없어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저조해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대표적인 문학 작품 및 출판물은 1952년 이한 ‘거제도 일기(국제신보사), 김일수․김현 ‘중공군 포로의 고백(대한군경교양협회)’, 박영준 ‘임야(전선문학)’, 1953년 박영준 ‘용초도 근해(전선문학)’, 김수영 ‘나는 이렇게 석방되었다(희망)’, 최철우 ‘꽃피는 철조망(청구출판사)’, 1954년 김광주 ‘석방인(대영당)’, 황세준 ‘신생의 날(공우사)’, 석보 ‘피묻은 철조망(연합신문사)’, 1955년 장용학 ‘요한시집(현대문학)’, 1960년 최인훈 ‘광장(새벽)’, 강용준 ‘철조망(사상계)’, 1961년 강용준 ‘정와족전(井蛙族戰·자유문학)’, 1967년 강용준 ‘멀고 긴 날의 시작(신동아∙현대문학)’, 1969년 강용준 ‘밤으로의 긴 여로(문예사)’, 1971년 강용준 ‘사월산(월간문학)’, 1973년 송효순 ‘대석방(신현실사)’, 1974년 한은송 ‘반공애국청년투쟁약사(자유공론)’, 1977년 오세발 ‘거제포로수용소의 폭동(형문)’, 1982년 강용준 ‘반공포로의 석방(조선일보사)’, 1983년 강용준 ‘멀고 긴 날들과의 만남(정음사)’, 1984년 한수산 ‘30년의 여로(경향신문)’, ‘우리들의 시대(경향신문)’, 강용준 ‘나성에서 온 사내(정음사)’, 1985년 이홍환 ‘구술 한국 현대사(미환)’, 1987년 ‘거제도에서 판문점까지(대원출판사)’, 1989년 이건숙 ‘거제도 포로수용소(혜진서관)’, ‘에덴의 국경(혜진서관)’, 1990년 김응교 ‘조국:어느 북조선 인민의 수기(현장 문학사)’, 1991년 엽우몽 ‘검은 눈: 중국군 한국전쟁 참전 비사(행림출판사)’, 주영복 ‘내가 겪은 조선전쟁(고려원)’, 1992년 장정문 ‘머나먼 고향길(을유문화사), 1993년 주영복 ‘76인의 포로들 제3의 선택(대광)’, 박종은 ‘그날 0시(종화사)’, 1996년 한국역사연구회 ‘끝나지 않은 여정(대동)’, 김석태 ‘내인생 내마음대로 할 수 있나요(홍성사)’, 1997년 문명철 ‘슬픔도 고통도 짜우짜우(두란노)’ 1998년 김교갑 ‘아버지의 일기:6.25를 뚫고 온 인민군 귀순병의 수기(집문당)’, 박종은 ‘PW:포로수용소 생활 1200일의 실화(종화사)’, 2000년 오세희 ‘65포로수용소:한국전쟁 포로의 고발수기(만인사)’, 2001년 박진홍 ‘돌아온 패자:그 긴 전장을 가로지른 33개월의 증언(역사비평사)’, 2003년 현동화 ‘격랑의 세월 인도에 닻을 내리고(나무와 숲)’, 2006년 손영목 ‘거제도(동서문화사)’, 2007년 이보근 ‘연암면 사람들의 기억:해방직후에서 휴전 직후까지(예당)’ 2008년 Ha Jin ‘전쟁쓰레기(시공사)’, 2010년 조성훈 ‘한국전쟁과 포로(선인)’, 2011년 김태일 ‘거제포로수용소 祕史(북산책)’, 2014년 조성훈 ‘6·25전쟁과 국군포로(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2015년 송관호 ‘전쟁포로:인민군 출신 전쟁 포로의 마지막 증언(눈빛)’ 등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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