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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 보호활동 '환경부 장관상' 수상

기사승인 2019.12.05  17: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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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공모전 결과거제 노자산 보호활동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거제남부관광단지로 지정돼 골프장으로 개발예정인 거제 ‘노자산’이 국제적인 시민단체의 ?‘이곳만은 꼭 지키자!’ 제17회 시민공모전에서 장관상을 받은 것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이은희 임항)는 지난 22일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10곳에 대한 발표 및 시상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거제 노자산을 ‘환경부장관상’으로 선정하고 응모단체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을 시상했다.

노자산은 1971년 우리나라에서 팔색조 번식지가 최초로 확인돼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된 학동 동백숲이 있는 산이다. 팔색조는 전 세계에 1만 개체 이하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골프장 예정지에서 팔색조 둥지 2개를 최초로 발견해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에 보고했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도 현장 심사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밖에 골프장예정지에는 267종의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중 '거제' 지명이 붙은 유일한 종인 '거제외줄달팽이'(Satsuma myomphala Martens) 서식도 확인했다. 2010년 이전까지는 죽은 패각밖에 발견되지 않았으나, 2010년 10월 처음 살아있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약 10년만에 환경운동연합이 생체를 확인해 보고했다. 거제외줄달팽이는 거제도?모식산지(최초 발견해 등록된 지역)에서 멸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노자산에만 서식이 확인됐다.

노자산에는 긴꼬리딱새 둥지 2개, 수달, 두견이, 대흥란 등 다수의 법정보호종도 확인됐다.
한편, 동부면 율포리와 남부면 탑포리 쪽의 노자산 남서사면은?㈜경동건설이 신청한 거제남부관광단지(총 369만3875㎡, 육지부 329만5622㎡, 해면부 39만8253㎡)로 지난 5월 지정고시 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거제 노자산을 환경부장관상으로 선정한 취지에 대해 "노자산은 난대림지대로 팔색조를 비롯한 거제외줄달팽이 등 다양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의 보고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접지역이 명승2호 해금강, 한려행상국립공원이 위치한 청정지역임도 감안했다"고 언급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약 370만㎡에 이르는 사업대상지에 대한 부실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우려한다"면서 "사업추진으로 125만대 분의 절성토가 발생할 정도로 광범위한 산림파괴에 따른 생태계 훼손과 해양오염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하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은 한국환경기자클럽과 한국환경회의 그리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공동주최하며,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이 후원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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