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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유력후보 이기우, 고령이 문제 될까?

기사승인 2020.01.20  09: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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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격 영입 이후 ‘나이’ 두고 네거티브 타깃 돼

지난 18일 선거운동 일정 밀착 동행 취재해보니‥

4월 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선거철이면 나타나는 흑색선전, 왜곡, 음해도 기지개를 켜는 국면이다. 예년과 다른 점은 선거 초기부터 특정 후보를 겨냥하는 양상이 짙다는 것이다. 타깃은 민주당 이기우 예비후보다.

이 예비후보는 1948년생, 만 나이로 71세다. 출사표를 던진 거제 예비후보들 중 나이가 가장 많다. 1954년생으로 만 65세를 맞은 김한표 국회의원보다도 6살 많다. 그를 견제하는 쪽에선 자연히 나이를 문제 삼는다. ‘노욕’이란 표현에다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악성루머까지 나온다.

교육부 차관까지 오른 고위 관료 경력, 중앙당 영입 케이스에서 유추되는 여당 유력후보, 거제시 예산 1조원 시대를 견인한 ‘대외협력관’으로서의 활동상.. 공격 소재는 ‘나이’ 밖에 없을지 모른다. 다만, 위기의 거제를 회복시켜야 할 4년간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기엔 나이가 우려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고 이른바 ‘100세 시대’에 나이만으로 후보 흠결을 논하는 건, 유권자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도 온당치 않아 보인다.

그는 총선후보로서 뛸만큼 과연 건강한가?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그의 하루 일정에 밀착, 동행해봤다.

하청 부두의 인양기(사진 뒤편) 노후화 문제를 두고 어촌계장 등 어민들과 대화했다.

선거 유세에다 각종 민원 현안 조율로 일정 ‘빼곡’

싸늘한 겨울 추위에 진눈깨비까지 흩날리던 지난 18일 토요일 아침, 조선소 출근길 유세를 마치고 아침밥을 먹은 이 예비후보는 8시 40분경 하청면 부두로 갔다. 어민들의 민원 청취를 위해서다. 어민에게 필수적인 ‘인양기’ 노후화로 신규 설치가 필요하다는 민원. 그는 “거제시 어업진흥과와 협의로 잘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다음 행선지는 거제수협 어류하역장. 어민들의 ‘쇄빙탑’ 이전 설치 민원이다. 엄 준 거제수협장 및 수협 직원들도 나와 있다. 수협 자부담 문제로 인해 난제로 꼽히는 민원이다. 그는 “일단 일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민 피해 예방의 측면에서 다른 방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일거리를 주시는 게 저로선 고맙다”는 인사도 덧붙인다.

이어 파랑포 복지시설 ‘작은예수의집’으로 향한다. 원장 수녀 및 장애인들과의 자리에서 “복지시설엔 사람이 자주 오가야 온기가 더해진다”며 “스스로 자신을 아끼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제게도 심부름을 늘 시켜달라”고 덕담을 했다.

옥포1동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리모델링 현장으로 갔다. 2월 현판식을 앞두고 필요 사항을 청취한다. 주민들은 그를 꽤 환영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젊은 학부모들이 다수 모였던 때문인지 “아이들의 교육은 주입식 교육보다 체험 중심의 자기발견이 중요하고 실패를 딛고 나아가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교육지론을 밝힌다.

옥포동 도시재생센터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점심에 앞서 행사현장 등도 두어곳 둘러본다. 점심 이후 상문중학교 신설 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위해 거제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를 찾았다. 학부모들과 논의에서 “상문동은 전국에서도 아파트 최고밀집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라며 “그런 상징성 측면에서 중학교는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의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거제의 달라진 상황을 정부에 다부지게 통역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다른 사람과는 다른, 이기는 전략을 강구해 통역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당선 여부를 떠나 제 할 일을 할 것”이라며 “기존 정치 구도와 행태에 비춰 저를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렇듯 그의 하루 일정은 선거 유세에다 다양한 민원 청취로 새벽부터 밤까지 꽉 채워져 있어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서도 활동량이 밀리지 않아 보였다.

기자는 특히 거동을 눈여겨 봤다. 이날 하루, 거동이 달리 불편해 보이진 않았다. 바닥이 미끄러운 어류 하역장에선 걸음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옥포1동 도시재생 어울림센터에선 젊은 주민들과 같은 속도로 몇 층의 계단을 오르내렸다. 고현종합시장에선 상인들과 눈을 맞추며 무릎을 쪼그린 자세로 얘기를 나눴다. 민원인과의 대화에선 정부 고위 관료 경험에서 나오는 듯한 ‘일의 노하우’가 깔린 진단을 강한 톤으로 구사했다.

그의 나이가 문제가 될지는 현재로선 가늠키 힘들어 보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들어맞을지 유권자들도 지켜볼 일이다.

파랑포 작은예수의집에서 수녀 원장과 환담.
거제수협에서 '쇄빙기' 이전 설치 민원을 논의했다.
고현종합시장에서 상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우조선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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