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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봄도 오고 여름도 오려나

기사승인 2020.02.28  1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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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한숙 /거제스토리텔링협회 대표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가파르다.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바이러스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감염 의심자도 확진자도 줄을 잇는다. 하지만 실명은 공개되지 않고 감염자를 지칭하는 번호만 나열되는 현실이다.

어떤 불안함이 가중되는 가운데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움직임이 촌각을 다툰다. 크고 작은 집회는 물론 졸업식도 입학식도 취소되고, 개학도 연기된 나머지다. 사찰, 교회 등 종교시설이 문을 닫고, 전통시장, 지역 상권은 물론 국회까지 문을 닫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문이란 문은 다 닫아야 할 지경이다. 마치‘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큰 병동을 폐쇄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은 기피될 수밖에 없다. 1차 감염, 2차 감염에 이어 3차 감염까지 발생한 데다 무증상 감염자도 잇따른다. 집단 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민의 마스크 착용은 단연 필수다. 호흡기 증상이 없을 경우에도 착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착용할 마스크는 좀체 구할 길이 없다. 약국에도 마트에도 일찌감치 품절상태다. 그나마 온라인으로는 주문할 수 있지만, 가격 폭등으로 망설여지는 입장이다. 급기야 주문을 하고 기다리지만, 배송은커녕 취소되기 일쑤다. 주문자의 의도와 달리 ‘취소’ 문자만 달랑 날아와 품귀현상의 실상을 고한다. 그런 상황에서 국민은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가량은 중국으로 건너갔다. 2월 중 20일간 흐름만 보더라도 지난해 12월 수출액에 비해 무려 200배나 늘어난 수치다. 나라 안에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국민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을 때, 정작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나라밖으로, 그것도 중국으로 대거 수출된 것이다.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인 모양이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인의 입국금지’를 하고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국민의 보호가 우선이다. 경제대란에다 바이러스 대란, 마스크 대란까지 이중삼중 고통을 겪는 국민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엊그제 한국의 감염병 위기경보는 최고 등급인 ‘심각’단계로 올랐다. 확진자 수도 1,500명을 훌쩍 넘어선 데다 사망자수도 13명에 이른다.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는커녕 지역사회로 전파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나라밖에서는‘중국발 코로나’가 ‘코리아 코로나’로 인식되는가 하면, ‘코리아 포비아(공포증)’현상마저 보인다. 급기야‘코리아 리스크’도 우려되는 현실이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기생충(영화)’을 삼키고, 나라마저 삼키려는 기로에 선 셈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아닐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입자가 몸 안에 침투하는 것도, 생명력을 잃는 것도 한순간이다. 이를 퇴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라안팎으로 번져난다. 감염자를 가려내 자가격리 또는 음압병실로 격리하는 일도 일상사다. 불행하게도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감염자수를 보인 나라로 꼽힌다. 이에 한국인 기피와 함께‘한국발 입국통제’현상이 잇따른다. 한국인 입국금지 및 제한을 한 국가도 50개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바이러스 발생지인 중국에서조차 한국인을 기피하는 현상이다. 한국교민의 아파트 출입문을 봉쇄하고 빨간 딱지까지 붙인다고 하지 않던가.

사람 사는 세상이니만큼 사람이 ‘사람’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숨통이 트임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사람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상찮다. 국경을 넘나들다 봉쇄로까지 이어지는 지경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속성을 간과할 수 없는 탓이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파르다. 방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조처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라밖의 눈치를 본답시고 더는 우물쭈물할 수 없는 노릇이다. 여기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중국발 바이러스가 한국발 바이러스로 감쪽같이 둔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숭숭 바람이 드는 불안정한 정국이다. 틈만 나면 침투해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병(病)을 불러 치명타로 이어진다. 마음도 몸도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순간 생명력을 잃기 마련이다. 국민의 목숨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대응이 중요한 이유다.

4.15총선을 40여 일 앞둔 시점이다. 선거의 주권자는 오직 ‘국민’이다. 지금 국민은 저마다 격리된 가운데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틈틈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을 통해 후보자의 면면도 살핀다. 머지않아 봄도 오고 여름도 온다고 하는데, 국민의 마음은 얼음장 같이 차다. 이를 녹여줄 진정한 봄도 오긴 오려나.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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