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KTX거제역은 거제시 천년대계다

기사승인 2020.04.29  10:28:06

공유
default_news_ad1

- [기고] 김영식 /부동산학 박사

최근 남부내륙철도 KTX거제역 후보지가 화제다.
현재 진행상황은 상동, 사등, 거제, 연초, 장목 등 5개 후보지 중 상동과 사등 2개 안으로 압축되어 국토부에 올라갔다고 한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기도 한 해양플랜트 산업의 오랜 침체와 연이어 닥친 코로나 위기로 가뜩이나 힘든 거제시에 KTX역사라도 제대로 된 곳에 선정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

당연히 그러겠지만 KTX거제역 위치는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거제시의 백년대계, 천년대계로 접근해야 함을 먼저 강조하고 싶다. 그러므로 단순히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것은 거제시민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단점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거제시 천년대계를 위해서 거제시에 꼭 필요한 위치라면 사업비가 많이 들어도 거제시민은 꼭 관철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는 상동이 약 1.2조로 6천억 정도의 사등에 비하면 두 배이지만 지역의 빅이슈인 KTX거제역이 생기는 효과, 즉 거제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면 사등에 들어오는 것보다 상동에 들어오는 것이 훨씬 파급력이 있다. 민자유치도 사등보다 상동이 더 쉬울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의 위치가 다른 편의시설들과 연결성이 떨어지면 파급력도 떨어지게 되어 있다. 상동의 또 다른 단점은 도시 과밀화라고 하는데 서울, 부산이면 모를까 거제시에서 도시 과밀화를 걱정하는 것은 왠지 번지 수를 잘못 찾은 느낌이고 너무 지나친 걱정이란 생각이다.

상업시설은 연결성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대도시는 지역이 넓어도 연결되어 있고, 너무 연결되어 과밀을 걱정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거제시는 도시가 너무 분리되고 분산되어 있어 오히려 문제다. 구 장승포시 권역의 옥포, 아주, 능포, 장승포와 구 신현읍 지역인 고현권으로 인구는 분산되어 있고, 지리적으로도 산과 바다로 분리되어 있다.

거제시 인구는 현재 약 25만이다.
가장 인구가 많은 구 신현읍권은 인구 12.5만으로 연초를 가운데 두고 인구 8만인 옥포권과 또 분리되어 있다. 그나마 신현읍권은 고현, 장평, 수월이 분리되어 있고, 옥포권은 옥포, 아주, 능포, 장승포로 분리되어 있어 도시 규모는 10만 정도의 도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인구 25만이면 세종시, 순천시 인구와 비슷하다. 결코 적은 규모의 도시가 아닌데 25만이 여러 동네로 흩어져 있고 그 동네들은 또 서로 연결성이 없다. 그러다 보니 거제시는 인구 16만의 도시 군산, 안동보다 도시규모 면에서 더 시골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런 거제시가 상동의 도시 과밀화를 걱정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KTX거제역이 연초에 들어오면 버스터미널 부지도 이미 지정되어 있고 옥포 고현과의 연결성도 꾀할 수 있어 좋으나 후보지에서 이미 탈락되어 아쉽다. 그래서 압축된 상동과 사등 중에서는 필자는 연초가 아니라면 상동에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등보다 상동에 들어오는 것이 거제시 도시의 규모를 키우고 도시 전체의 연결성을 좋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등은 지리적으로 옥포, 아주, 장승포는 물론 고현권과도 분리되어 있어 또 도시를 더 분산시키게 된다. 그리고 사등은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유치가 불투명하여 자칫 KTX 거제역 계획 자체가 수포로 돌아가거나 되더라도 사업 지연이 될 확률도 매우 높다. 또 사등은 통영과 가까워 지금도 거제에서 통영으로 뺏기는 관광객이 많은데 관광객의 발길이 통영으로 향하기 쉬운 위치다. 거제시는 장기적으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어야 하므로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제주도에 버금가는 관광지는 차치하고 통영과 차별화된 관광지 거제도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KTX거제역은 통영에 가까운 듯한 사등이 아니라 거제시의 최대한 중심으로 들어와야 된다. 그래야 거제시에도 역세권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 개인적인 염원이기도 했던 KTX 타고 거제에서 서울까지가 언제쯤 현실이 될까. 부디 거제시의 천년대계를 생각하며 종착역 거제역을 빛낼 수 있는 자리에 KTX거제역이 잘 선정되기를 바란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