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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잘렸는데, 조선협력사 산재 은폐 의혹

기사승인 2020.05.15  09: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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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사 벌칙 우려 탓인 듯 … 대우노조, 노동부 관리감독 촉구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직원이 산업재해를 당했음에도 즉각 보고되지 않아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사내협력사 노동자가 원청 노동자보다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산재 건수는 낮은 걸로 통계가 잡혀 고용노동부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경 사내협력사 직원 A(40) 씨가 용접 중 떨어진 파이프에 오른손을 맞아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고 다른 손가락 하나는 골절상을 입었다. 문제는 해당 협력사가 산재 발생을 원청에 즉각 보고하지 않고 개인차량으로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부상자가 나온 산재 사고는 발생 1개월 안에 지방노동청에 보고하면 된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산업재해 보고 매뉴얼은 사고 발생 때 즉시 원청에 보고하고 사내 소방대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사고 당일 오후 5시쯤 사고 사실을 파악하고, 그때까지 해당 협력사가 대우조선 측에 산재 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것을 확인,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협력사는 "당황해서 제때 보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원청 측은 “사내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부상자를 이송, 치료받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단체협약에도 명시되어 있다. 12일 사고도 사고처리 메뉴얼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재가 발생할 경우 협력사 재개약 때 산재 여부가 반영되고 작업 중지 등 벌칙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해당 협력사의 산재 은폐 시도가 아니냔 게 대우조선 노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을 항의 방문,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다. 노동부가 근거로 삼고 있는 2018년, 2019년 대우조선 원⋅하청 통합 산업재해 현황표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2018년 대우조선 전체 노동자 2만9509명(하청 1만9936명, 원청 9570명)중 400명이 산업재해로 신고됐으며 이중 하청 노동자가 120명, 원청이 280명으로 나타나 있다. 지난해는 전체 노동자 2만8434명(하청 1만9096명, 원청 9338명)가운데 산재인원은 하청이 161명인데 비해 원청은 355명이나 됐다.

노조는 “상식적으로 더 많은 인원이 더 위험한 현장에 내몰리는 조선소에서 어떻게 하청노동자의 산재 통계가 원청노동자보다 더 낮을 수 있냐”며 “해당 자료는 원청에서 노동부에 제출한 자료인 만큼, 회사와 정부가 산재은폐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계획적으로 이를 묵인해 왔음을 가늠케 한다” 고 지적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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