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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우려·수주 목표 '적신호'…아직 힘든 거제 조선

기사승인 2020.06.22  1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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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부터 해양플랜트 일감 소진, 특별고용지원업종 대상도 제외

카타르發 LNG선 대량 수주 낭보가 있었지만 샴페인을 일찍 터트렸던 것일까.

거제 조선업계가 하반기 해양플랜트 일감 소진과 정부의 특별고용지원 대상 제외 등으로 인해 침체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힘들 걸로 우려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이 조선업 고용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할 정도다.

양대조선과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두 회사가 건조중인 해양플랜트는 모두 3기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내 모든 공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수주한 TCO 프로젝트가 올 7월 마지막 모듈 인도를 앞두고 있고,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2기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대량 실직’이 우려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1000~1500명, 삼성중공업은 2500~3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해양플랜트 공정에 투입돼 있는 걸로 파악된다. 노동자 다수가 ‘물량팀’ 또는 협력사 직원들이라는 점에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끝나면 인력 감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고기능 노동자의 역외 유출도 우려되는 형편이다.

변광용 시장도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정부 관계자를 최근 만나 정부와 거제시, 양대 조선소,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 모델 구축을 건의한 상태다.

문제는 정부가 국내 조선3사를 특별고용지원 대상에서 최근 제외했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오는 7월 1일부터 특별고용지원을 받지 못한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30일 만료되는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을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되 조선 3사는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카타르 LNG 운반선 100척 발주 계약을 두고 업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식 건조계약이 맺어지지 않았고, 다른 선종 발주는 여전히 ‘가뭄’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카타르 호재는 조선 3사가 각각 연간 20척 안팎의 LNG선 건조능력을 보유했다는 점과 선가 등을 고려하면 ‘대박’까지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2027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어서 1년간 조선사 한 곳의 건조 규모도 대략 7척쯤으로 전망된다.

다른 선종의 수주가 나아지지 않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 5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누계 수주 실적은 90만CGT(32척, 19%)에 그쳤다. 코로나19로 발주량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5월까지 누계 발주량은 469만CGT로 지난해 동기 1217만 CGT보다 61% 급감했다.

이처럼 수년간 침체돼 있던 거제조선업계의 사정은 코로나19 여파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종료,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수주 목표 달성 애로 등 대내외 여건이 얽혀 상당 기간 어려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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