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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후보군 인터뷰-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장

기사승인 2021.06.16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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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년 3월 지방자치체 부활 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3번 바뀐 긴 시간임에도 지방정치는 관선시대와 다른 괄목할만한 변화는 없었다. 이런 와중에 지방선거(22년 6월1일)가 1년 앞으로 또 다가왔다. 이번엔 관선시대를 뛰어넘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거제시 백년대계 초석을 놓을 수 있을까.

여야를 막론하고 거제시장을 꿈꾸는 후보군은 현재 10여 명에 이른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군은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어쨌든 이들 10여 명 중 한명이 거제시장에 오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새거제신문, 뉴스앤거제, 거제인터넷신문 3사는 거제시장 후보군을 순차적으로 만나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들의 인성과 교감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공동 보도키로 했다. 그 첫 번째 인물로 국민의힘 시장후보를 꿈꾸는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을 만났다. 정 조합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오후 고현동에 마련된 개인사무실에서 뉴스앤거제 신기방 대표와 진행됐다. /편집자

■ 고현항 미남크루즈로 남해안 시대 준비

정연송(62)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고현항 미남크루즈 사업자로 일반에 알려진 인물이다. 10여년 전 남해안특별법과 함께 ‘남해안시대 개막’이 한창 입소문을 탈 때, 관광 불모지나 다름 없던 고현항에 대형 크루즈 관광선을 띄워 거제해양관광산업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그는 왜 관광지와 거리가 먼 고현항에 미남크루즈를 띄웠을까.

“그때가 2009년이고 나이 40대였다. 부산에서 수산업(상진수산)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김태호 도지사가 남해안시대 추진을 주창하면서 해양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바다를 무대로 평생을 살아온 입장에서 국토남단 해양의 동서를 오가는 해양관광산업에 묘한 매력을 느꼈었다. 남해안시대 출발지는 늘 거제라 여겼고, 거제라는 도시가 해양관관산업 활성을 위해 뭘 요구하는지를 살폈다. 결론은 접근성이 좋은 도시중심 고현항에 대형 크루즈 관광선을 띄우는 것이었다. 관광섬을 오가는 유람선은 흔했지만, 크루즈 관광선은 경남권은 물론 국내에서도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생소한 해양관광 사업 분야였다. 게다가 거가대교가 완성되기도 전이었으니, 주변 지인들의 염려도 많았다. 당시 거제는 조선산업이 활황이다 보니 해양관광산업에 대한 마인드도 약했다. 그러다보니 인허가 및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상당한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남해안 시대를 주도할 해양관광산업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었기에 수십억을 투자해 기어코 크루즈를 띄웠다.”

미남 크루즈 운영은 어땠을까. 도심 항구에서 뜨는 대형크루즈 관광선이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호기심에 배에 올랐고, 외지 관광객들도 꾸준히 찾았다. 관내·외 행사도 꽤 많이 소화했다. 말 그대로 도심 한복판에 이색적인 관광상품이 자리 잡았던 셈이었다. 1회 최대 승선인원이 1200명에 이르고, 하루 3~4차례 운항했다. 시즌 때는 굉장히 바빴을 만큼 영업실적도 좋았다. 전국 각지를 상대로 한 홍보에도 엄청난 공을 들인 결과였다. 홍보활동 과정에서 거제시관광협의체를 만들어 활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공을 들인 고현항 미남크루즈는 고현항재개발 사업이 시작되면서 막을 내려야 했다. 거제해양관광의 새 장이 본 궤도에 진입할 즈음, 항만매립에 따른 사업장을 잃고 거의 쫓겨나다시피 거제를 떠나야 했다. 게다가 영업장을 철수하면서 그때까지 투자한 금액은 단 한 푼도 보상받지 못했다. 인허가 과정에서 고현항에 공익사업이 실행될 경우 사업장을 비운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조선활황에 안주하던 거제시가 말로는 해양관광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현실에선 관광산업에 대한 개념정립이 얼마나 무지하고 빈껍데기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고현항을 떠난 미남크루즈는 전남 여수항에서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 정연송 조합장은 여수엑스포로 한창 들썩이던 전남 여수시를 찾아 시장을 만났다. 그리곤 크루즈 관광선을 이용해 ‘여수 밤바다’라는 특화된 시장을 열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여수시장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 선박운항 인허가를 장담했다. 결국 고현항에서 중도하차한 미남 크루즈는 여수항에서 이른바 ‘여수밤바다’를 열며 제2의 호황을 누렸다. 거제해양관광인프라 개척에서 보면 너무도 뼈아픈 손실이었다.

이런 회한 때문인지 정연송 조합장은 인터뷰 도중 많은 시간을 할애해 미남크루즈 사업에 대한 뒷얘기를 전했다. 미남크루즈 선은 당초 지세포도 검토했으나 접안 자체가 안 되고 주차장 확보도 쉽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고. 체류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거제에서 크루즈 선을 활용한 밤 문화를 개척한다면 거제는 얼마든지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곳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정 조합장의 지론이었다. 다행히 고현항재개발사업이 완성되면 매립지 북쪽 끝단에 크루즈 접안시설이 설치된다. 민자유치를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간다면, 사면이 바다인 거제는 여수 못지않은 훌륭한 해양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여수 밤바다 창출, 대형기선저인망 수협조합장 연임

정연송 조합장은 현재 국내 최대 수협인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을 연임 중이다. 여수 크루즈선 사업을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하고, 2015년 수협장 선거에 나서 당선됐고,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조합장이 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임직원 인사혁신이었다. 전국의 농·수·축협 대부분이 그러하듯, 조합원 자녀나 선거과정에 도움을 준 사람들 위주로 직원을 뽑던 관행을 혁파해 모든 직원 채용을 공채로 전환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직원 태반이 30대 전후의 젊은 친구들로 채워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수산업에서 40년을 일했던 그의 이력을 보면 조합경영의 이런 혁신은 금방 이해가 된다. 거제수고(현 거제제일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배(끌이어선)를 탔다. 배를 탄지 2년여가 지난 23살의 나이에 그 배의 선장이 됐다. 그로부터 10년 가까이 지난 32살에는 소속 회사의 선단장이 됐다. 수고졸업생이 20대 초반에 선장이 되고 30대 초반에 선단장이 된 것은 그가 유일무이한 업계의 전설이라고 한다.

수협 조합장이 된 뒤 바다환경 개선과 관련된 일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대표적인 게 남해 EEZ 모래채취 금지활동이다. 어민생존권을 위협하고 해양 수산자원을 황폐화시키는 남해EEZ 바다모래 채취 금지를 위해 3년에 걸쳐 전국조직을 만들고 해상시위 등을 주도했다. 바다모래를 못 파게 하자 건설업자들의 압력도 엄청났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았다. 결국 정부가 손을 들었다. 국책사업에 필요한 모래만 파 낼 수 있다는 조건부 합의에 이른 것. 당시 김영춘 국회 농수산위원장이 해수부장관이 되면서, 정 조합장은 그때의 투쟁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정 조합장의 바다환경 지키기는 EEZ 바다모래 채취 금지에 국한하지 않았다.

“외국에선 무분별한 바다모래 채취로 인근 섬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다. 남해 EEZ 인근에는 바다모래 채취로 20~30m가 움푹 패인 모래사장이 수두룩하다. 바다생물 산란장이 엉망이 돼 있다. 이를 복구해야 했다. 김영춘 장관을 만나고 국회정책토론회에도 참석해 복구 당위성을 설명했다. 내가 제안한 정책은 굴 패각을 이용한 복구방식이었다. 굴 패각을 움푹 패인 모래사장 웅덩이에 쏟아 자연친화적으로 복구하는 방식이다. 부경대에서 용역이 진행됐고, 보고서도 나왔다. 문제는 예산이다. 현재 특별법안이 발의된 상태인데, 이게 통과된다면 산폐물로 분류돼 육상처리가 골치 아픈 굴 패각은 바다 모래밭 웅덩이를 메꾸는 용도로 사용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존수영 교육 의무화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세월호 사고 직후 친분이 있는 국회 김도읍 의원에게 생존수영 교육 의무화를 제안했다. 김 의원이 국정질의를 통해 당시 이주영 해수부장관에게 제안하자 이 장관이 흔쾌히 받아 들였다. 이후 생존수영 교육 의무화는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 통과돼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생존수영을 익혀야 한다. 정 조합장의 아이디어가 국가 정책으로 채택된 셈이다. 최근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수산업계 차원의 캠페인이나 해상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 거제가 필요로 하는 시장, 거제가 지향할 도시 만들 것

정연송 조합장이 태어난 곳은 인근 통영이다. 그러나 그의 조상이 살던 안태는 거제면이었다. 부인은 거제 동부 유천 출신이다. 미남크루즈 사업 당시 거제에 장만했던 집은 아직도 그대로다. 그때 이후 주소가 바뀐 적도 없다. 고교 진학을 거제수고로 택한 것도, 첫 해양관광사업 대상지를 고현항으로 택한 것도, 그와 거제와의 오랜 인연은 늘 이어졌다. 그런 그가 이번엔 거제시장 도전에 나섰다. 수산분야에서 한 평생을 살아온 그가, 지향점이 다른 거제시장 도전에 왜 나선 것일까.

“거제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섬의 특성과 바다의 중요성, 이로부터 비롯되는 산업화의 방향을 모르면 거제를 이끌 수 없다. 거제시장은 거제시를 경영하는 자리다. 시민들을 잘 살게 하고, 잘 다독이며 미래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40년을 수산분야에 종사하며 바다를 누구보다 잘 알고, 20대 초에 선장이 되고 30대초에 선단장을 하면서 소속집단이 잘 살게 하는 사업마인드도 키웠다. 또 해양관광사업에 뛰어들어 현실경제를 직접 체험했고, 국내 최고 수협의 장이 돼 조직을 관리해 본 경험자다. 이런 경험과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살려 거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마음의 열정을 담아 시장도전을 결심했다. 최종 결심까지는 아내가 큰 힘이 됐다. 40년을 함께 산 아내는 ‘거제시장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서라’고 격려했다.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우측 상단이 미남크루즈선, 좌측 하단이 회사소속 트롤어선, 우측 하단이 부산수영연맹 회장 취임식.

시장의 역할과 관련, 정연송 조합장은 해양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날씨의 제약을 받는 제주와 다른 거제의 입지적 장점을 살린 섬 관광 개발, 조선기술을 바탕으로 한 해양레포츠 활성화, 섬 길과 산림을 활용한 콜라보 투어 관광, 해양먹거리 산업개발과 항노화 웰리스 산업 선도, 랜드마크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때려 부수고 막는 개발독재식 산업화 보다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틀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나 유럽을 가보면 그 사람들 대부분 조상 잘 만나 먹고사는 형국이다. 조상이 일궈놓은 유적이나 보존한 자연자산, 이를 스토리텔링화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것이 오늘날의 관광 트랜드이기도 하다. 4년 임기 시장이 한꺼번에 천지개벽 할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 잔존하는 자산을 지역별 테마별로 분류해 큰 틀을 만들고, 단계적인 소프트웨어를 입혀 관광산업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관광은 개인 사업이라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 인프라 구축에 따른 부대시설은 행정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를 특혜로 봐서도 안 된다. 시장의 역할은 그런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정당정치 하에서 시장은 당의 공천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후보가 있어도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본선조차 오를 수 없다. 정 조합장은 경선준비 과정이 궁금했다.

“고현동(중곡)에 개인사무실부터 열었다. 발로 뛰면서 제 자신을 알리고. 제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애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람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간다. 밤늦게까지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고 의견을 나누며 지혜도 얻는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목표가 분명해 지니 되레 책임감이 강해진다. 선거는 2등이 없다. 애절함을 담아 죽을 각오로 임하고 있다. 당당하게 경선하고 안 되면 깨끗하게 승복할 것이다.”

국민의힘 시장후보군은 정 조합장 말고도 여럿이 있다. 전직 국회의원, 전·현직 시·도의원, 현 조합장, 전 정당관계자 등 대부분 현실정치권과 연관된 인물들이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정 조합장은 어떤 차별성과 장점을 말할 수 있을까.

“얼마 전 국민의 힘 당 대표로 30대 중반의 젊은 정치인이 당선됐다. 한국 정치사의 획기적인 일이다. 이준석 대표의 등장은 나이에 따른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기성정치권과 차별화된 정치적 욕구의 분출이다. 달리 표현하면 ‘정치의 참신함’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정치향배에 따라 휘둘리는 시장이 아닌 경영마인드를 지닌 참신한 시장이 필요한 시대다. 저는 수산업에 평생을 묻으면서 섬과 바다를 너무도 잘 아는 전문가이고, 해양관광사업을 직접 체험운영 했으며,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인맥과 조직을 관리했던 경험자다. 제가 만약 시장이 된다면 정치가 아닌 시정 경영자로 일할 것이다.”

■ 주변 인프라 완성되기 전 해양관광도시 면모 갖춰야

거제에는 크고 작은 지역이슈가 많다. 이 중 당면한 과제는 대우조선 매각문제, KTX 종착역사 부지 갈등, 사곡해양플랜트 산단 조성 세 가지 정도다. 정 조합장이 생각하는 각각의 이슈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

“대우조선 매각문제는 정부안대로(현대에 흡수통합) 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얼마 전 대책위 천막에도, 토론회에도 갔다 왔다. 내년쯤이면 조선경기 활황이 다시 시작된다는 점에서 지금방식의 대우매각은 거제 망하라는 소리와 같다. 그런 점에서 대우노조와 시민단체 위주로 벌이고 있는 지금의 매각반대 운동을 초반부터 거제시장이 주도하고 노조나 시민단체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투쟁해 나갔다면 훨씬 더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장이 된다면 시 차원에서 정책투쟁을 주도해 나갈 작정이다.

KTX 역사 갈등은 궁극적으로 거제시가 가타부타 할 상황이 아닌 정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문제다. 역사위치 논란에 거제시가 할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걸 먼저 인식해야 한다. 다만, 거제시 백년대계를 위해 어디가 가장 적지인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그런 큰 틀에서의 문제제기가 아니라면 가급적 논쟁은 피해야 하고, 정부결정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사곡산단 문제는 시청 내 기존 기구를 축소시켜 진척이 없는 사업이다. 전임 시장이 추진하다 현 시장 임기 막바지가 되도록 진척이 없는 사업이다. 그 사업의 원안을 계속 붙잡는 건 일종의 행정력 낭비다. 이제는 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우선이다. 산단조성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기존 해양플랜트를 대신할 첨단산업 유치가능성을 따져보고, 방향이 선다면 새롭게 출발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행정행위를 보는 사업가 다운 면모의 일단이다. 정 조합장은 인터뷰 말미에 철저한 흙수저에서 이제는 먹고 살만한 위치에 선 자신을 설명하며, 다시 시작할 삶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가 말한 포부의 핵심은 거제시장이 되면 반드시 거제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해양관광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이었다.

“거제는 해양관광산업도시 입지로선 천혜의 조건을 갖춘 도시다. 이 도시에 구축된 해양관광인프라는 너무도 빈약하기 그지없다. 종합적인 마스터플랜도 없다. 있던 상품마저 이런저런 이유로 없애기 일쑤다. 조선산업의 불황을 처절하게 맛본 이제는 거제를 바꿔야 한다. 시정의 최우선 목표가 해양관광도시 조성으로 가야한다. 때마침 주변 인프라 구축이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 가덕신공항 조성, KTX 연결, 고속도로 연장, 국도5호선 연장, 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모두가 향후 10년 전후로 현실화될 꿈들이다. 거제가 획기적으로 바뀌는 계기들이다. 이 꿈이 실현되기 전 우리는 해양관광상품을 먼저 내놔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이 몰리고, 즐기다 자고 가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섬과 바다와 해양관광의 전문가 저 정연송이 시장 도전에 나섰다. 시장이 되면 반드시 세계가 부러워하는 해양관광도시 거제를 만들어 내겠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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