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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수협, 재도약 전기 마련한다

기사승인 2022.01.25  1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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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 연봉반납 '뼈 깎는 자구책' 시행

판매혁신 ‧ 연체개선 등 경제·신용 분야도 긍정적

만성 적자 등 위기를 겪어오던 거제수협이 올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구조조정과 조합장 연봉반납 등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시행해 오면서 수익을 내는 수협으로 거듭남은 물론 경제‧신용사업 분야에서도 청신호가 나타나서다.

25일 거제수협에 따르면 전국수협의 효시인 거제수협은 2022년도 슬로건을 ‘힘모아 마음모아 다시뛰는 거제수협 더 변화하자 더 새롭게 2022년’으로 정하고 힘찬 새해 첫걸음을 내딛었다.

거제수협은 2021년도 수익으로 99억 원(법인세 차감전)이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고 수협중앙회와 전국 회원조합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당기순이익 중에는 수협중앙회가 회원조합에게 부여하는 2021년도 사업목표를 거제수협이 103%이상 달성, 중앙회에서 지원하는 자금 10억 원도 포함돼 있다.

거제수협의 성과 달성은 뼈를 깎고 환부를 도려내는 강력한 자구책이 시행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2019년 3월 21일 엄 준 조합장 취임 후 다년간 적자 조합의 빠른 회생을 위해 조합장 연봉 중 5천2백만원을 현재까지 자진 반납하고 있다. 만성적자 사업장인 옥포마트, 예식뷔폐, 대포위판장을 철수시켜 조직의 적자요인을 제거했다.

특히, 옥포마트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5년간 임대계약을 성사시켰다. 만성적자 사업장을 임대료 수익으로 전환시켜 향후 조합 수익에 든든한 재원이 될 전망이다.

조직 재정비를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적자 사업장 폐쇄 조치와 더불어 80여 명의 인력을 감원해 내실 있는 조합으로 재건했다. 현재는 신용, 일반, 경제 분야 18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제수협 임직원들은 자본금 증대를 위해 자진하고 나섰다. 전 직원들은 2019~2020년 2년간 12억4000만 원의 우선출자금을 조성했다.

경제사업 분야에서도 거제를 대표하는 어종인 대구를 전국에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손질대구 상품을 공영홈쇼핑을 통해 3회 방송했고, 이를 통해 전량 완판(10,000박스)이라는 성과를 거둬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어가 유지에 최선을 다했다.

이와 관련해 판매방송에 엄 준 조합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직접 출연, 신뢰도를 높인 점도 완판 기록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5월부터 건멸치 경매도 시작해 거제에서 생산되는 멸치가 타 지역이 아닌 거제에서 직접 경매, 유통될 수 있게 함으로써 거제멸치를 경쟁력을 갖춘 지역 수산물로 끌어올리는 한편, 조합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은 물론 어업인들에게도 좋은 일거양득의 시너지를 보였다.

신용사업과 관련해서도 고질적인 문제였던 대출금 연체비율이 엄준 조합장 취임 당시 2019년 대비 10% 정도 개선됐고, 2022년도에는 2%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엄 준 조합장은 “장기간 진행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바닥인 최악의 상황이지만 조선 경기 부활의 신호탄인 첫해를 맞아 임직원들과 조합원 그리고 거제수협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과 마음을 모아 올해도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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