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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 6명 고공농성 돌입

기사승인 2022.06.22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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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내에서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따른 불법·폭력 행위 여부를 두고 협력사 대표들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했던 가운데, 22일부터 하청노동자 6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하청노동자가 살아야 한국 조선업이 산다

하청노동자 임금이 올라야 조선업 인력난 해결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경찰병력 투입 읍소 말고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답하라

= 대우조선 파업투쟁 노동자 7명 1도크 배 안에서 끝장 농성 돌입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투쟁이 오늘로 21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빼앗긴 임금을 되돌려달라는, 하청노동자 임금 30% 인상 요구에 대우조선해양은 ▲정규직 관리자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고 → ▲하청업체 대표와 관리자를 앞세워 하청노동자 사이에 충돌을 유발하고 → ▲결국에는 윤석렬 정부에 읍소해 경찰병력을 동원해 폭력 진압을 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를 외면하고 끝내 폭력으로 진압하려고만 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끝장 투쟁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6월 22일 오전, 하청노동자 6명이 1도크 VLCC 5495호선 탱크탑 10미터 높이(도크 바닥에서 20미터 높이)의 스트링거에 올라 끝장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하청노동자 1명은 탱크탑 바닥에 철판을 용접해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 높이 1미터의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두었습니다.

하청노동자들이 이렇게 끝장 농성을 선택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의도대로 하청노동자끼리 충돌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현장 직반장 책임자 연합회’(현책연) 소속 정규직 관리자를 동원해 파업 노동자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파업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저항으로 물리적 충돌을 피하며 그 폭력을 감내해왔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청업체 대표와 관리자 수백 명을 동원해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투쟁 현장으로 들이닥쳐 파업 노동자를 짓밟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파업 노동자를 보호하고 같은 하청노동자들끼리 충돌하는 것만큼은 최대한 피하기 위해, 그 동안 진행해온 8개 거점 농성이 아닌, 고공에서 쇠창살 안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버티는 끝장 농성을 택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문제의 핵심이 파업 노동자들의 불법 행위에 있는 것처럼 주장합니다. 그러나 수주대박에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20~30년을 일한 숙련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는 현실을 만든 하청노동자의 저임금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럼에도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업체 뒤에 숨어, 그동안 빼앗긴 임금을 회복해달라는 하청노동자의 요구에 단 한 번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투쟁을 진압하고 박멸하려 합니다. 원청 대우조선해양의 관리자가 하청업체 대표에게 파업 노동자와의 충돌을 독려하며 “하나 하나 박멸해 가시죠”라고 문자를 보내는 것은 대우조선해양 입장의 충실한 반영일 것입니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임금인상 파업투쟁이 무너지면 하청노동자의 미래와 희망도 무너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끝장 농성을 해서라도, 키 180cm 넘는 노동자가 가로, 세로, 높이 1미터밖에 안 되는 쇠창살 안에 스스로를 가둬서라도 물러서지 않고 버티며 파업투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끝내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을 외면하고 경찰병력 투입에만 골몰하고, 윤석렬 정부마저 하청노동자의 현실은 외면한 채 산업현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하더라도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의연하게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의 끝장 농성을 폭력으로 진압한다 하더라도, 하청노동자의 임금인상 투쟁을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청노동자가 살아야 대우조선이 살고 한국 조선업이 삽니다.

하청노동자 임금이 회복돼야 거제시 경제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청노동자 임금 대폭 인상만이 조선업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미안합니다. 지금처럼 살 순 없지 않습니까?

2022년 6월 22일 파업투쟁 21일차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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