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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거제시의회 1년, 조례 발의 성적표는?

기사승인 2023.09.25  11: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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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실련, 경남도의회 · 기초의회 조례 발의 실태 분석 

거제시의회 주요 지표 '중위권' ‥ 최양희 의원 8건 '최다'

초선 김선민 의원 4건 발의, 경남 270명 중 24위 이례적  

지난해 7월 개원한 제9대 거제시의회 조례 발의 성적표는 어떤 수준일까?

'지방의회 겸직신고 실태'를 분석했던 거제경제정의실천연합이 ‘경상남도의회 및 시‧군의회 의원 임기 1년, 의회별‧의원별 조례 발의 실태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전국 광역(17개) ‧ 기초(226개) 의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거제시의회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 조례안 43건을 발의해 1인당 2.69건을 발의했고, 전국 순위(1 ~ 226위)에선 113위로 중위권에 들었다.

거제시의회 1인당 의정비는 4071만 원으로, 의정비를 발의 건수로 나눈 입법비용은 1514만 원인데 전국 순위 120위로 역시 중위권이다. 조례 발의가 없었던 비발의 의원 비율은 12.5%로, 전국 전체 비율 12.0%보단 다소 높고 전국 순위는 66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경남 기초의원별 조례 발의 건수 및 순위를 보면, 최양희 의원(비례대표 포함 3선)이 8건으로 최다 건수이며 경남 순위로는 5위다. 이태열 의원(2선)은 6건으로 경남 7위다. 김선민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4건으로 경남 24위에 올랐다. ※ 경남 기초의원 총원 270명

노재하(2선) ‧ 김두호(2선) ‧ 안석봉(2선) ‧ 이미숙(초선) ‧ 신금자(비례대표 포함 4선) ‧ 비례대표 정명희 ‧ 한은진 의원이 각 3건으로 경남 39위다. 조대용 의원(초선) 2건으로 경남 75위, 김영규(초선) ‧ 양태석 의원(초선) 각 1건으로 경남 140위다. 

경남도의회는 윤준영(초선·거제3) 의원이 3건을 발의해 경남 5위, 전기풍(시의원 포함 4선·거제3) 의원 2건으로 경남 11위다.

거제경실련은 이와 관련해 25일 오전 11시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거제경실련 고영주 정책위원장은 "지방의원 역할이 조례 제‧개정에 한정되진 않는다. 발의 건수가 절대적 지표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말하고 지방의원은 조례 발의로 말하는 만큼, 질적 평가가 병행돼야 정밀 평가가 가능하지만 발의 건수는 '중요한 정량적 지표'로 조례는 지역사회와 지자체가 나아갈 방향과 규범 제시 측면 등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조사 배경을 밝혔다.

[기자회견문] 일 좀 합시다! 경남도민은 창피하고 세금이 아깝습니다!

“국회의원은 법안 입법으로 말하고, 지방의원은 조례 입법으로 말한다.”고 합니다. 지방의회의 조례 제정과 개정은 주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지역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규범, 지방자치단체 행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일입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열정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을 돌보려는 노력의 총화가 조례의 제정과 개정이라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물론 조례안 발의만이 지방의원의 할 일은 아니며, 조례안 자체의 질적 측면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지방의원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하더라도, 조례의 제정⬝개정을 소홀히 하는 지방의원이 다른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다른 역할인 행정 사무감사 또는 예산의 심의, 결산의 승인, 청원의 수리와 처리, 도정 질의⬝시정 질의⬝군정 질의 등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지방의원일수록 조례의 제정과 개정에 더 높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조례안 발의는 지방의원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정량적 지표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중앙경실련 의정감시센터와 거제경실련이 지난 1년간 지방의회 의원들의 조례안 발의 실적을 조사⬝분석한 결과, 경상남도의 19곳 지방의회 의원들의 실적은 참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전국 광역의원 7.5%, 전국 기초의원 12%가 일하지 않고 의정비를 받아 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경상남도의 경우 도의원의 20.3%, 기초의원의 16.7%가 일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좋은 지표는 하위권, 나쁜 지표는 상위권

경상남도의회의 의정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의회 17곳 중 7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조례안 발의는 17곳 중 16로 전국 평균의 1/2 수준이고, 전국 1위 세종시의회의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조례안 비발의 의원 비율은 20.3%로 전국 2입니다. 따라서 경상남도의회의 조례안 1건당 가격즉 입법 비용은 전국에서 2번째로 비쌉니다. 의정비는 전국 평균보다 많이 받지만, 실제 의정활동은 전국 꼴찌에 버금간다는 뜻입니다.

기초의회 18곳을 합산한 의정비 평균값은 전국 기초의회가 있는 광역자치단체 15곳 중 11위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조례안 발의는 15곳 중 13, 조례안 비발의 의원 비율은 16.7%로 전국 2라는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경상남도 기초의회 조례안 1건당 가격즉 입법 비용은 전국에서 3번째로 비쌉니다. 의정비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남 18곳 기초의회 의원들 의정활동은 매우 불성실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226곳 기초의회 가운데 경상남도 18곳 기초의회는 조례 발의 건수 상위권인 1~75위에 드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6곳은 중위권이고, 나머지 12곳은 하위권입니다. 의정비 액수와 관계없이 일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거창군의회의 경우 조례 비발의 의원 비율이 54.5%로 전국 1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거창군의회의 조례 1건당 가격은 4,399만 원에 달하며, 전국 평균 1,543만 원의 2.85배, 전국 하위 1위 공주시의회의 441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10배에 육박하는 액수입니다. 남해군의회는 3,847만 원으로 공주시의회의 8.7배입니다.

창원시의회의 의정비는 4,698만 원으로 기초의회 중 경남 1전국 26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의원 1인당 조례안 발의는 1.96건으로 전국 158라는 낮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조례안 비발의 의원 비율은 45명 중 14명으로 31.1%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비발의 의원 수 14명은 비발의 의원이 37명 중 14명인 경기도 수원시와 함께 전국 1에 해당합니다.

이 모든 것들의 총합이 경상남도 지방의회 19곳의 현재 모습입니다. 경남도민들은 너무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법 제44조(의원의 의무) 제1항은 “지방의회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상남도 19곳 지방의회 의원들 다수는 이 의무를 지키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거제경실련은 경상남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건강한 자리매김을 위하여 19곳 경남 지방의회와 각 정당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경상남도 지방의원은 정책역량과 의정역량 강화하라.

2. 경상남도 지방의회는 의원의 성실한 의정 수행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

3. 각 정당은 지방선거 공천 시 의원 입법 실적 철저히 반영하라.

2023. 09. 25.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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