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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접나 했더니, 시의회 또 선거 파행

기사승인 2024.08.28  14: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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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운영위원장 선출 투표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강미영 기자 제공.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파행이 장기화하던 거제시의회가 갈등 봉합 수순에서 또 파행을 빚었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서다.

28일 오전 거제시의회는 소속 의원 1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48회 임시회 5차 본회의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은 본회의 개회 전 입장문에서 "양당은 시정공백 해소를 위한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혀 갈등이 봉합될 걸로 보였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중 의회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한걸로 알려졌다. 경제관광위원장은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양태석 의원이 총 9표를 얻어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이 나타났다. 민주당이 곧바로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당은 "여야 협상대표 간 합의를 어긴 것은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당을 본회의에 불러 모으기 위한 거짓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신금자 의장은 상임위 구성을 중단하고 정회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개회 직후 민주당이 갑작스럽게 사전에 협의한 상임위원 추천안을 변경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소신투표를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빚어지면서 분열됐고, 투표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이 이탈한 걸로 추정하는 시각도 있다.

이번 임시회는 9월 6일까지 예정돼 있지만, 또 재연된 선거 파행 탓에 추경예산안 처리 등 산적한 거제시 현안들이 뒷전이 될 조짐이다.

민주당 최양희 안석봉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단식 농성에 나섰다.

「 의회파행 조장 신금자 사퇴하라!

상습적 합의 파기 사기집단 국민의힘 전원 사퇴하라!」

거제시의회는 국민의힘에 의해 두 번 죽었다. 7월 31일 양당 협상 중 일방적 본회의 개최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폭거를 일으킨 것도 모자라 또 다시 양당간 협상을 통해 도출한 합의안을 뒤짚어 업는 만행을 저질렀다.

7월 31일 의회 폭거 이후 의장으로 당선된 신금자는 무능함의 끝을 보였다.

40여일이 넘는 의회 파행 기간 중 4선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은 전혀 없이, 오로지 자신이 의장되기 위한 목적에만 충실했다. 그토록 원하던 의장을 손에 넣었으면 의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을 설득하고, 여당의 반대파들을 설득해 의회의 조기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당연한 의장의 역할이다.

하지만 의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아무것도 없이 본인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와 신도, 가족을 불러 의장실에서 축복기도를 하며 의장 당선의 기쁨을 맘껏 누렸다. 아무리 종교의 자유가 있다지만, 공적인 의장실을 사적인 기도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은 누가봐도 상식이하의 행동이다. 의장되는 것에만 몰두했지 의장이 어떤 자리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는 것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의사팀이 써준 시나리오 읽으며 본회의 진행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 아니다.

인사권 독립으로 권한이 강화된 사무국을 이끌어 의원들이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하고, 의원간의 갈등을 중재해서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뭐하나 준비된 것 없는 무능함의 끝이 오늘의 파행을 불렀다.

양태석의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을 항의 하러간 이태열 원내대표에게 “양태석이 나를 찍어서 찍었다. 이의원은 나를 찍지도 않았으면서 왜 나에게 항의를 하느냐? ”라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의회를 정상화시킬려는 의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설득시켜서 민주당과의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다. 자기를 찍어줘서 자기도 찍어줬다는 수준으로 어떻게 거제시의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는가?

24만 거제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8월 23일 전직의원 모임인 의정동우회 운영진인 이영신 전의장, 반대식 전의장, 고정이 전의원, 김창성 전의원이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신금자의장과 양당대표와의 협상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한 운영진 모두 국민의힘 출신 전직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 상임위 3석을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강력하게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원로들의 제안조차 거절하고 상임위 1석을 요구했다.

8월 23일 오후 박종우 시장의 2심 당선무효형 선고 이후 거제시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의회마저 장기파행으로 간다면 고스란히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라는 지적과 함께 빨리 정상화 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8월 26일 18시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통해 기존 상임위 3석 요구조건을 양보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운영위, 행정복지위를 맡고 경제관광위는 양당이 자유투표로 정하기로 했다.

합의서 작성을 위해 8월 27일 오전 9시 30분 경제관광위원장실에서 민주당 대표 이태열, 한은진과 국민의힘 대표 김영규, 김동수가 만났다. 합의서 서명을 완료하고 민주당은 합의된 상임위원회후보로 의회운영위원장 후보 한은진의원, 행정복지위원장 후보 박명옥 의원으로 통보했고, 국민의힘 대표는 자당 의원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협상대표자로부터 민주당의 후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협상장에서 있었던 일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14차례 협상 동안 민주당은 회의록을 작성했음을 밝힌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투표 당일인 8월 28일 민주당 협상단 대표인 이태열 의원이 오전 8시 23분 김영규 의원, 오전 9시 24분 김동수 의원과 전화 통화를 통해 마지막으로 협의대로 민주당 추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그간의 사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하는 의회운영위원장 후보가 이미숙 의원에서 한은진의원으로 교체되어서 어쩔수 없이 양태석을 찍었다는 새빨간 거짓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이다.

국힘당의 상습적 합의안 파기와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안심하고 본회의장에 들어와서 투표하게끔 허위 합의서를 작성한 후 투표 당일까지 마치 민주당과의 약속을 지킬 것처럼 현혹시키는 속임수를 쓰고 투표 시작하자마자 뒤통수를 쳤다. 방법만 놓고 보면 사기꾼들이 쓰는 수법 아닌가? 속은 민주당이 잘못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자리 한자리 차지하기 위해 동료의원을 속이고 사기치는 것이 정상적인 사람들인가?

국힘당은 야합을 통해 두 번에 걸쳐서 자격미달자에게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있다.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해도 음주운전으로 징계 받은 사람을 부의장 시켜주고, 외국인노동자 비하발언으로 징계를 받고, 성희롱성 발언으로 거제시의회를 전국적인 망신을 준 사람을 의회운영위원장을 시켜주는 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지 되 묻고 싶다. 왜? 항상 부끄러움은 거제시민의 몫인가? 최소한의 도덕적인 판단조차 하지 못하면서 무슨 정치를 한다고 떠벌리는가? 거제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전원 사퇴하기 바란다.

국민의힘 폭거에 대항하여 민주당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부끄러움도 모른체 자리를 차지한 신금자 김두호 양태석이 사퇴할 까지 본회의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할 것이다. 민주당의 투쟁은 자리싸움이 아니다. 비상식적이고 무도한 정치 집단에 맞서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이다. 두 번 다시는 지지 않을 것이다.

2024년 8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 일동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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