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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관광 '오리배'는 왜 못 뜨나

기사승인 2024.09.03  09: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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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과 배들이 저수지 바닥에 붙었다.

동부저수지 메말라 저수율 ‘26%’ 불과, 4주째 운영 중단

거제 관광 · 농업용수 문제 등 고려해 '체계적 관리' 시급

거제시 관광지이기도 한 동부면 동부저수지 ‘오리배’가 3일 현재, 4주째 뜨질 못하고 있다. 7월 장마 시즌 가득 찼던 저수지가 지금은 메말라 가서다. 20년 넘게 유지되는 관광지라는 점에서 행정의 체계적 관리 지원이 절실하다.

동부저수지 오리배는 ‘동부레저파크’가 농어촌공사로부터 운영권을 득해 현재 운영중이다.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 지난 6월 1주 정도 운영 중단 외에는 올해 운영은 문제가 없었다. 7월 장마 시즌을 거치면서 수위도 넉넉히 회복했다.

그런데 8월부터 서서히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농업용수로도 사용되기에 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농림부에선 홍수우려기간(6월 21일~9월 21일)에 제한 수위(전국 평균 저수율 77% 이하) 준수를 공문으로 하달했다.

9월 3일 현재, 동부저수지 저수율은 26.2%다. 거제·통영·고성 평균 저수율은 57.2%로 동부저수지는 3개 시‧군 30개 저수지 중 ‘최하’다. 이런 탓에 오리배 선착장은 저수지 바닥에 붙었고 지난 8월 12일부터 배를 띄울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뒤늦게 사정을 접한 거제시도 조치를 시도한 걸로 알려진다. 박종우 시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구천댐을 통한 물 공급 등 대책을 주문했다고 한다. 거제시와 농어촌공사는 수자원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수율이 이미 바닥을 치는데다, 구천댐의 동부저수지 공급량이 미미해 운영 가능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현재 불가능한 상황인 걸로 거제시는 파악하고 있다.

관광객 불만도 작지 않다. 동부저수지는 ‘정글돔(거제식물원) – 오리배 –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코스가 완성되는 관광지다. 연예인 이효리가 최근 출연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에서 이곳을 접하고 찾는 관광객도 잇따르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거제시 관광부서 및 농업용수 관련 부서 등의 체계적 관리 지원이 절실한 까닭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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