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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옥포대첩축제’ 모니터링 보고서

기사승인 2019.06.21  16: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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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이전 ㆍ다양한 무대행사 등 호평, 행사운영 및 동선 ㆍ편의시설 아쉽다는 평가

★★★★★매우 성공적, ★★★★ 성공적, ★★★ 보통, ★★ 다소 부족함, ★ 부족함

종합평가(★★★)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인 옥포해전을 기념하고 거제지역의 대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거제시가 일대 혁신을 감행한 ‘제57회 거제 옥포대첩 축제’가 지난 15일 옥포 수변공원 및 옥포 일대에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시가 이번 축제를 바꾸는데 적잖은 의지를 갖고 노력한 결과물인 만큼, 축제를 맞는 시민들은 이전에 열렸던 옥포대첩 관련 축제에 비해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축제 시작부터 비가 내리면서 행사 주 무대가 설치된 옥포 수변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다소 뜸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오후 5시부터 수많은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옥포대첩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축제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옥포지역의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 보였다. 축제의 전반적인 ‘변화’는 성공적이라 볼 수 있었지만, 새로 기획된 행사 프로그램의 운영, 전시 동선, 편의시설 설치 등은 다소 부족하고 불편해 보여서다.
우리 신문은 새롭게 바뀐 ‘제57회 옥포대첩축제’가 앞으로 더 도약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축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과 현장에서 만난 시민의 의견을 종합해 이번 축제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여전히 부족한 체험부스(★★)

이번 옥포대첩축제는 7개 분야 42종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험 행사를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민이 공감하고 즐기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전통연 만들기, 전통의상체험, 호패뱃지 만들기, 엽전 팔찌 만들기, 풍선배부, 왜군을 물리쳐라( 물총놀이), 버블 놀이터, 마네킹 챌린지 등의 체험행사 중 행사 기간 동안 상시 운영된 프로그램은 전통연 만들기가 유일했다. 그마저도 비가 내린 첫날엔 주민 참여가 거의 없었다.

행사 이틀째를 맞는 15일에는 기념행사가 옥포기념공원에서 열렸던 탓에 체험행사 대부분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진행됐다.

오전부터 진행된 체험행사는 전통연 만들기가 유일했으며, 전통연 만들기는 몰려든 시민 덕에 준비한 재료를 일찌감치 소진했다. 체험행사는 전통연 만들기와 더위 속에 인기를 끌었던 ‘왜군을 물리쳐라( 물총놀이)’ 행사 정도만 시민에게 인기를 끌었다.

인력의 한계, 엉성한 행사장 동선(★★)

시는 지난해까지 열렸던 ‘옥포대첩기념제전’을 ‘거제 옥포대첩 축제’로 명칭까지 바꾸면서 변화된 축제를 모색했지만, 급하게 꾸려진 주관단체와 행사 동원 인력에 한계를 보였다.

이전까지 옥포대첩기념제전을 이끌어 오던 거제문화원이 행사 운영 불참을 통보하면서 거제문화예술재단에 맡겨진 이번 축제는 행사 일부분을 지역 이벤트사가 운영을 맡았고, 지역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미미해 보였다.

인근 통영의 ‘한산대첩축제’가 행사 시작 몇 달 전부터 진행요원 및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교육을 통해 축제 참가 손님을 맞는 등 짜임새 있는 축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돼서인지 체험행사장, 전시 관람, 프리마켓의 동선은 주 무대와 연계성이 떨어져 분리된 개별 행사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옥포대첩축제가 지역의 대표축제로 키우기 위해선 축제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육성할 재단 설립이 절실해 보이는 대목이다.

승전행차 동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진목초등학교에서 주 무대까지 이어진 승차행렬은 이번 축제에서 유일하게 변화가 적었던 부분으로 꼽힌다.

승차행렬에 새로운 시나리오를 발굴한 것은 반길 일이지만, 2km 구간을 차량통제까지 하며 긴 시간 진행하다 보니 행차에 참여한 봉사자들도 지치고 구경하는 시민들도 다소 소모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평가다.

부족한 편의시설과 불편한 진행()

이번 축제 행사장 안내는 안내 요원 없이 옥포2동 사무소 앞에 설치된 대형 안내판에만 의존해 참여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각 체험행사장, 전시 관람, 프리마켓에 대한 안내 및 설명은커녕 행사를 시간을 알리는 안내멘트조차 거의 하지 않아 행사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시청 복도에서 옥포수변공원으로 옮겨져 전시된 조각 작품 전시와 ‘임진왜란 흔적 사진전’은 작품이나 사진에 대한 설명이 없어 어떤 의도에서 전시를 했는지, 사진의 유적지가 임진왜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시민이 대부분이었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안내도 부족했다. 메인 무대 인근에 옥포2동과 수변공원 화장실이 있었지만, 화장실 안내가 부족해 많은 시민이 화장실을 찾는데 불편함을 겪었다.

축제의 기획의도 및 역사 연계(★★★★)

이번 축제에서 시민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부분은 옥포해전의 역사와 연계해 기획된 각 종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

축제 첫날인 14일엔 개막행사로 준비된 ‘봉화 재현’ 행사는 당일 내린 비로 이전에 촬영해 놓은 영상을 보는 것으로 대체됐지만 옥포해전이 실제 있었던 현장인 옥포수변공원 앞에서 진행된 ‘옥포해전 재현’ 행사와 ‘옥포해전 임진왜란 학술세미나’는 시민들에게 적잖은 호응을 얻었다.

축제 2일째인 15일에 열린 기념식에선 옥포해전 승리 사실을 임금에게 보고하는 승전 보고가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고 같은 날 열린 해설이 있는 옥포해전 해상투어, 거제의병 행렬이 포함된 ‘승전행차 가장행렬’도 축제의 기획의도 및 역사성을 느낄 수 있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무대행사(★★★★)

올해 행사는 전에 없던 다양한 볼거리 추가로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플라이 보드, 대한씨름협회의 찾아가는 전통씨름교실, 군악대·의장대 공연, 전통무예 24반, 청소년 퓨전국악, 불멸의 이순신 상영, 칠진농악 공연, 옥포해전 재연, 승전 축하 건배, 평양 민속 예술단 공연, 시극 공연, 이순신 in 거제 등 임진왜란 및 이순신 장군 및 옥포해전과 관련된 무대행사로 축제의 의미를 한 층 더 부각 시켰다는 평가다.

활용하지 못한 역사현장과 거북선()

행사 주 무대인 옥포 수변공원에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조형물이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행사장 인근 거북선 공원의 거북선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104호인 옥포진성의 경우 ‘찬밥 신세’였다.

옥포해전의 실제 무대였던 옥포진성의 경우 옥포지역의 도시화 진행 과정에서 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지만, 현재 남아 있는 지역의 임진왜란 유적 중 옥포해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곳임에도 간단한 설명이나 이벤트조차 없었다.

또 시가 지난 2011년과 2012년 17억 억 넘게 들여 원형 복원한 거북선 2척이 있었음에도 축제에 전혀 활용하지 않은 점도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옥포 오션플라자 맞은편 소공원의 ‘임진란 거북선’은 행사장 인근에 있음에도 행사 기간 동안 별도의 행사와 안내가 없어 시민의 관심 밖이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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