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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올 상반기도 ‘적자’

기사승인 2016.08.12  14: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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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순이익 -4억5000만 원 기록…손실 규모 작년 동기 대비 46%↑

’14년 적자전환 후 줄곧 ‘밑지는 장사’…평화파크 감가상각이 주원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이하 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적잖은 손실을 봤다. 앞서 2014년부터 시작된 적자 흐름이 2년 반째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되면 공사의 연간(年間) 실적은 3년 연거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최근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클린아이(www.cleaneye.go.kr)’에 2016년 상반기 재무 현황을 공시했다. 이 자료를 보면 공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當期純利益·기업이 일정 기간 올린 수익에서 지출한 모든 비용을 빼고 순수하게 이익으로 남은 몫)은 -4억5000만 원이다. 지난 반년 동안 벌기는커녕 손실만 본 셈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억6900만 원으로 당기순이익보다 손실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영업수익(72억5800만 원)보다 영업비용(77억2700만 원)이 더 많아서다. 여기에 영업외수익(1900만 원)과 법인세 등을 더하고 뺀 금액이 공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4억5000만 원)이다.

공사의 이 같은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3억800만 원)과 비교해 46.1%(-1억4200만 원) 불어난 수치다. 공사는 작년 상반기 영업수익 81억8800만 원, 영업비용 85억 원으로 -3억12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이자 수익 등을 포함한 영업외수익은 400만 원이었다.

공사의 결산(決算) 기준 당기순이익은 출범 첫해인 2012년(6500만 원)과 그 이듬해(3억3800만 원) 흑자를 냈지만, 2014년(-9억5000만 원) 적자로 돌아서 지난해(-6억9800만 원)까지 두 해 연속 ‘순손실(純損失)’을 봤다. 사실상 2년 반째 ‘밑지는 장사’만 하는 중이다.

이처럼 공사가 적자에 허덕이는 데는 지난 2013년 10월 문을 연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평화파크’의 감가상각(減價償却·토지를 제외한 고정 자산에 생기는 가치의 소모를 셈하는 회계상의 절차)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공사는 거제시로부터 평화파크를 현물(332억 원 상당) 출자 형태로 받아 운영 중이다. 운영 첫해(2013년)에는 감가상각이 3개월만 적용돼 부담이 덜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1년 치가 고스란히 적용되면서 경영에 적잖은 걸림돌이 된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실제 평화파크에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는 한 해 10억 원을 웃돈다. 고정 자산 가치의 소모를 각 회계 연도에 할당해 그 자산의 가격을 줄여 가는데, 지난 2013년에는 석 달 치(3억3100만 원)가, 2014년과 2015년은 1년 치(13억2500만 원 수준)가 적용됐다. 올해 상반기 감가상각비는 6억6200만 원 정도다.

문제는 이 같은 감가상각비 부담이 앞으로 몇 해 만에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사 측에 따르면 감가상각의 기준이 되는 내용연수(耐用年數·유형 고정 자산의 효용이 지속하는 기간)는 자산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난다.

‘사용 가능 햇수’라고도 하는데, 건물은 그 기간이 40년이고 구축물(構築物) 등은 10~20년으로 정해져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가 평화파크를 인수한 때부터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이나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사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이러한 감가상각비는 회계상 부득이한 손실이지만,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 여러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라 이르면 1~2년 안에 수익이 나타날 것”이라며 “좀 더 길게 잡아도 4~5년 이후부터는 점차 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비롯한 지방공기업은 ‘클린아이’에 연도별 재무 현황 등을 결산 기준으로 작성해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공사는 상반기 명세(明細)는 매년 8월 중순까지 추가로 공시하지만, 하반기 현황은 단순 추정치인 데다 다음 연도에 하는 연간 정기공시와 맞물려 생략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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