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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항 재개발, 주차장 축소 안돼!"

기사승인 2021.12.23  08: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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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사업계획 변경안 공청회서 주민들 날선 비판

   
 

문화공원 지하주차장 계획 축소에 주민 반발 격화

거제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 계획 변경 추진과 관련해 시민 편익과 직결되는 요소인 ‘주차장’ 계획이 크게 축소돼 반발을 사고 있다. 당초 합의대로 계획이 복원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 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열었다.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은 구도심과 연계된 '고품격 친수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고현동·장평동 일원 바다를 메워 주거·상업·항만·공공 시설 등이 들어설 용지를 만드는 게 뼈대다.

이번 사업 주요 변경 사항은 3단계 매립 착공 지연에 따른 사업 기간 연장과 사업비 변경, ‘문화공원 지하 주차장 추가’ 등 크게 세 가지다.

사업 시행자인 빅아일랜드인거제PFV㈜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사업 여건이 변화해 금융권 대출 약정이 지연되면서 2019년 12월 3단계 공사에 들어가 이를 사업 기간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애초 사업 기간은 내년 1월까지로 이를 고려해 2024년 1월까지로 사업 기간을 늘렸다. 이 사업은 2015년 9월부터 3단계로 나눠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1·2단계 공사는 2018년 10월과 지난해 6월 마무리됐다.

사업자는 단계별 사업비 변경도 추진한다. 1단계 사업은 2247억 600만 원으로 변함없으나 2단계는 2165억 5800만 원에서 2120억 1300만 원, 3단계는 2551억 9400만 원에서 2597억 3900만 원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6964억 5800만 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문제는 ‘지하 주차장’ 신설이다. 매립지에 시민 휴식 공간인 문화공원(3만 2956㎡)을 조성하고 그 지하에 차량 225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7122㎡)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공청회 참석 주민들은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업 시행 전 전임 시장과 이 사업에 반대한 시민단체 사이에 합의한 내용과는 동떨어진 주차장 규모인 탓이다. 사업자와 해수부가 지역 사회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마련해 내놓은 계획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해수부는 2015년 6월 이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50가지 조건을 달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문화공원 내 주차장 설치였다. 해수부는 사업자 측에 '문화공원 내 주차장 확보에 관한 위치·규모 등을 거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못 박은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15년 12월 사업자와 문화공원 지하 주차장 설치 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고현항매립반대대책위원회가 공익성 확보 차원에서 요구한 '문화공원 면적에 상응하는 지하 주차장 건립' 등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반대대책위는 이 합의를 끝으로 2016년 1월 해단했다.

공청회 질의응답은 주차장 관련 내용에 집중됐다. 문화공원 면적과 맞먹는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정작 주차장 규모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20% 수준으로 변경돼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같은 쟁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공청회를 개최한 해수부도 성토 대상이 됐다.

사업자 측은 "(문화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반영하고자) 거제시·해수부와 충분히 논의했다고 본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이해를 구했고, 시 관계자도 사실 관계를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불신만 유발한 채 참석자 일부가 자리를 뜨면서 공청회는 어정쩡하게 마무리 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문화공원 지하 주차장 면적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하게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만들어 공유가 되도록 따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공청회 의견 반영과 관련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중 변경된 사업 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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