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학동케이블카 사업, 재추진 불씨 살렸다

기사승인 2017.10.13  16:46:15

공유
default_news_ad1

- 지난달 말 인허가 취소 앞두고 '동일삭도' 측과 매매 이뤄져
80억 원에 땅·사업권 팔고 사기로…우선 계약금 市에 예치

▲ 학동케이블카 사업 조감도

착공식만 한 채 2년 넘도록 ‘첫 삽’조차 못 떠 최근 인허가 취소 위기를 맞았던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극적으로 재추진 불씨를 살렸다. 사실상의 새 사업자가 나타나 기존 사업자로부터 사업권 등을 건네받기로 계약해서다.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사업이 비로소 본궤도에 오를지 눈길을 끈다.

거제시는 지난달 29일 애초 이 사업 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와 새 사업자 격인 동일삭도(주) 대표가 학동케이블카 사업 인수와 관련해 80억 원 규모의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최근 밝혔다.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땅(8만여㎡)과 사업권을 팔고 사는 내용이다.

시에 따르면 동일삭도 측은 계약이 이뤄진 당일 오후 우선 계약금 8억 원을 시에 예치했다. 이어 1차 중도금은 11월 13일쯤, 2차 중도금은 같은 달 30일, 잔금은 오는 12월 말께 주는 것으로 협의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동일삭도 법인이 아닌 이 모 대표 이름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시 담당 부서는 2차 중도금을 낼 시기나 잔금을 치르기 전쯤에 컨소시엄(consortium) 형태의 별도 법인을 설립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일삭도 측은 1차 중도금을 내기 전까지 케이블카 일부 노선과 주차장 등의 기존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지를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설계 변경 골자는 애초 케이블카 노선을 직선화해 전보다 짧게 줄이고, 1400여 대 규모의 주차장도 880여 대 규모로 축소하는 것 등이다.

이 같은 설계 변경 여부가 확인되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설계를 변경하는 방향이 사업 면적을 축소하는 쪽이라 관계 기관에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할 것 같다”며 “설계 변경에 따른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착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말 착공식 후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장기간 지지부진했다. 그 이듬해 3월과 5월, 6월 등 세 차례나 착공 기한이 연장되자 결국 공동 시행자인 시가 나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취소 절차를 밟았다.

올해 들어서는 세계고령화연구재단과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확약을 했으나 실행되지 못했고, 제삼자와의 사업 인수 협상도 끝내 무산되면서 벼랑 끝에 선 처지가 됐다. 시는 지난 8월 진행한 세 번째 청문 결과 거제관광개발 측에 9월 말까지 착공계나 사업권 매각 계약서를 못 내면 행정 처분(사업시행자 지정·실시계획 인가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었다.

▲ 동일삭도가 서울대공원에서 운영 중인 '스카이리프트'

한편 동일삭도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이동과 관람 편의를 위한 ‘스카이리프트(skylift)’라는 이름의 의자식 탈것을 운영하는 업체다. 앞서 2007년 부산시에 해운대 동백섬과 용호동 이기대(二妓臺) 사이를 잇는 3.7km 구간 해상에 440여억 원을 들여 곤돌라(gondola)식 케이블카(8인승) 120기를 운행하는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