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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케이블카 사업 ‘대체 사업자’ 찾는다

기사승인 2017.03.23  15: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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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관광개발 결국 기한 내 착공계 못 내…거제시, 사업자 교체 방침 굳혀

▲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 조감도

학동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착공식 후 1년 이상 헤매는 가운데 거제시가 결국 현재 사업자(거제관광개발) 말고 다른 사업자를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기존 사업자가 더는 일을 해낼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거제시는 지난 15일 사업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주)에 ‘학동케이블카 착공계 미제출 통보 및 이행확약서 이행 알림’ 공문을 보내 사실상 사업자 교체 의사를 전달하면서 20일까지 이에 대한 의견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회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거제관광개발 측이 애초 마감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착공계를 제출하지 않은 데다 서울보증보험(동래지점)에서 사업비 조달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서류 미비로 ‘공사이행보증증권’ 발행을 위한 심사도 중단된 상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점 등을 고려해 현 사업자는 더는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행확약서(사업권·주식 매각 권한 모두 거제시에 맡긴다는 내용)대로 주식 처분 권한을 위탁받아 이 사업에 관심 있는 제3의 투자자(사업자) 등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조치는 학동케이블카 사업의 실시계획 인가와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는 행정 절차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는 시가 나서 투자자나 투자 계획 등을 검증하는 등 주도적으로 이 사업을 챙길 계획”이라고도 했다.

거제관광개발은 앞서 시가 이 사업 인허가 취소 처분을 2월 말까지 연기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이행확약서 등은 마감(1월 20일)에 맞춰 냈지만, 지난달 말까지 내기로 한 착공계 등은 기한을 사흘 연장하고도 끝내 제출하지 못했다.

사업자 측은 특히 지난달 16일 거제삼성호텔에서 케이블카 사업 등과 관련해 ‘세계고령화연구재단’과 5억 달러(약 5600억 원) 규모의 투자 확약을 맺기도 했으나 아직 실제 성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는 지난 7일 권민호 시장과 거제관광개발 주주 몇몇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서로 이야기한 끝에 시 담당 부서 공무원이 직접 공사이행보증증권 발급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었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말 착공식 후 사실상 자금 조달 문제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착공 기한 연장 등의 조치에도 별 진척이 없자 사업이 겉돈다고 판단한 시는 사업자 지정 취소 등을 염두에 둔 ‘청문’도 진행했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거제관광개발 역시 적잖은 변화를 겪었다. 회사 대표가 애초 탁대성 씨에서 김세광 씨로 한 차례 바뀐 후 지금의 강대오 씨로 다시금 교체됐고, 이 과정을 거치며 추진 방향 또한 사업권 매각과 직접 운영을 오간 것으로 알려진다.

강대오 대표는 지난 22일 통화에서 “공사이행보증증권 발급 심사는 시공사 교체 문제로 잠정 보류된 상태”라며 “국내 (도급 순위) 50위권 건설사 몇 군데를 놓고 공사비 견적을 뽑는 중인데, 새 시공사 선정이 끝나는 대로 증권 발급을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외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우선 홍콩의 모 투자사에서 조만간 1000억 원이 신한은행으로 입금될 예정”이라며 “미국의 세계고령화연구재단 자금은 국내로 들어오는 데 90일이 걸리는데, 시일이 지나면 투자를 확약한 5억 달러가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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